- 교양/문학/인문

dyerso
- 작성일
- 2025.3.9
불안 세대
- 글쓴이
- 조너선 하이트 저
웅진지식하우스
날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더 해주는 미래가 펼쳐지기보다 더더욱 무한 경쟁의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하는 K-조선민국 안에서, 장안의 화제인 책을 읽게 되었다. MZ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모른다. 또한, 그 세대의 언저리에 나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테크 관련 분야에 근무하고 있기에 최신의 소식을 빠르게 접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집에 와서는 화면과 멀리하고 싶고, 나의 데스크톱은 구닥다리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을 살펴보면, 보통 손에는 아이폰이 들려 있다. 그리고 계속되는 틱톡 챌린지 촬영이라던가, 유튜브용 브이로그 촬영하는 친구들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주위 친구들과 즐겁게 웃고, 떠들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거라면 아무 문제 없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혼자 찍고, 웃고, 슬퍼하고 그러는 모습을 보게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타자이기에 함부로 개입할 수 없는, 개인주의화 된 사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언가 잘못됨을 알게 되면 바뀔 수 있도록, 다시는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도록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요즘 우리 아이들이 병들고 아파하는 이유를 스마트폰과 SNS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근거 없는 주장이 아니라 관련된 연구 자료를 살펴보고, 자기 동료들과 조사하며 내리는 결론이기도 하다. 물론, 서구적 사회의 표본적 한계로 인하여 국내에 100퍼센트 동일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미국을 가장 많이 닮아가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이기에, 통계의 모습이 사뭇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이 된다. 완성되지 않은 두뇌의 회로 속에 각인시키는 기술의 흔적은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좋은 미래를 선사하지 않을 것이다. 슬픈 팩트를 하나 인용하자면,
0과 1로 표현되는 세계에서는 따스한 아날로그 감성이 담기지 않는다. 그저 ‘예’와 ‘아니오’로 선택을 강요하는 곳이다. 어쩌면 마주하는 얼굴이 없기에 더더욱 냉담해지는 문장이, 공감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비수처럼 꽂히는 게 아닐까. 기술적으로 엄청난 혁신이 가져다준 현재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적합한 미래라기 보다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로 느껴진다. 더더욱 많은 팔로워와 ‘좋아요’도 공허해지는 마음, 그 허무함과 우울함이 주는 아픔은 아이들에게 고통이 됨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더 나은 미래, 아이들과 소통하는 삶을 위해서라면 내려놓지 않아야 할까.
공원이나 자연 풍경은 아이와 함께 거닐 수 있기를, 에어팟이 아닌 프레쉬 에어로 충전하기를, 소중한 가족의 목소리로 채울 수 있기를, 걱정 대신에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불안세대 #조너선하이트 #이충호 #웅진지식하우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을 살펴보면, 보통 손에는 아이폰이 들려 있다. 그리고 계속되는 틱톡 챌린지 촬영이라던가, 유튜브용 브이로그 촬영하는 친구들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주위 친구들과 즐겁게 웃고, 떠들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거라면 아무 문제 없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혼자 찍고, 웃고, 슬퍼하고 그러는 모습을 보게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타자이기에 함부로 개입할 수 없는, 개인주의화 된 사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언가 잘못됨을 알게 되면 바뀔 수 있도록, 다시는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도록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요즘 우리 아이들이 병들고 아파하는 이유를 스마트폰과 SNS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근거 없는 주장이 아니라 관련된 연구 자료를 살펴보고, 자기 동료들과 조사하며 내리는 결론이기도 하다. 물론, 서구적 사회의 표본적 한계로 인하여 국내에 100퍼센트 동일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미국을 가장 많이 닮아가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이기에, 통계의 모습이 사뭇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이 된다. 완성되지 않은 두뇌의 회로 속에 각인시키는 기술의 흔적은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좋은 미래를 선사하지 않을 것이다. 슬픈 팩트를 하나 인용하자면,
소셜 미디어는 우리가 비판하려는 사람들의 인간성에는 조금의 관심도 보이지 말고, 그들이 행동한 맥락도 알려고 하지 말고, 우리가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바로 그 행동을 우리 자신도 자주 했다는 사실조차 인식할 필요 없이 신속하게 공개 심판을 하라고 장려한다. 310~311쪽
0과 1로 표현되는 세계에서는 따스한 아날로그 감성이 담기지 않는다. 그저 ‘예’와 ‘아니오’로 선택을 강요하는 곳이다. 어쩌면 마주하는 얼굴이 없기에 더더욱 냉담해지는 문장이, 공감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비수처럼 꽂히는 게 아닐까. 기술적으로 엄청난 혁신이 가져다준 현재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적합한 미래라기 보다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로 느껴진다. 더더욱 많은 팔로워와 ‘좋아요’도 공허해지는 마음, 그 허무함과 우울함이 주는 아픔은 아이들에게 고통이 됨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더 나은 미래, 아이들과 소통하는 삶을 위해서라면 내려놓지 않아야 할까.
이제 나는 공원이나 자연 풍경을 거닐 때면 귀에서 에어팟을 뺀다. 이제 나는 더 이상 내 뇌가 수용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오디오북과 팟캐스트를 1.5배 빠른 속도로 욱여넣으려고 하지 않는다. 318쪽
공원이나 자연 풍경은 아이와 함께 거닐 수 있기를, 에어팟이 아닌 프레쉬 에어로 충전하기를, 소중한 가족의 목소리로 채울 수 있기를, 걱정 대신에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불안세대 #조너선하이트 #이충호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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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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