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리뷰

어진동그라미
- 작성일
- 2025.3.14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 글쓴이
- 카를로 로벨리 저
쌤앤파커스
여기서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내 마음을 이야기한다. 다른 말로 이야기하면 내 마음이 없으면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바로 일체유심조이다. 어렸을때는 일체유심조가 내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은 달라진다라는 이야기로 알고 받아들였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의 생각이 추가되었다. 내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바라보는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고, 의미 부여할 수 있는 내 마음이 없다면 세상은 존재하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다. 세상을 판단하는 두가지 학문인 도학과 과학이 하나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과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 사이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유사점이 있습니다.
두 사상 모두 세계를 고정된 실체들의 집합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계와 사건들의 네트워크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보입니다. 또한 관찰자나 마음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며, 모든 것이 상호 의존적으로 존재한다는 관점을 공유합니다.
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과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 사이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유사점이 있습니다.
상호의존성과 관계성
1. 로벨리의 관계론적 해석
로벨리는 양자 이론의 '관계론적' 해석을 통해 세계를 설명합니다. 그에 따르면, 모든 것은 다른 것과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하며 의미를 갖습니다[1][5]. 어떤 물리적 대상도 다른 대상과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자신의 특성을 드러냅니다.2. 불교의 연기설
반야심경을 비롯한 불교 경전에서도 유사한 개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불교의 핵심 교리 중 하나인 연기설은 모든 현상이 상호 의존적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7].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는 구절은 형태와 공(空)이 서로 분리될 수 없음을 나타냅니다.실체의 부재
1. 로벨리의 사건 중심 세계관
로벨리는 세계가 '사물'이 아닌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10]. 그에 따르면 아무것도 영구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 속에 있습니다.2. 불교의 무아설
불교에서도 유사하게 고정된 실체의 존재를 부정합니다. 반야심경은 "오온개공(五蘊皆空)"을 통해 우리가 '나'라고 여기는 것들이 실제로는 공(空)하다고 설명합니다[7]. 이는 고정된 자아나 실체가 없음을 의미합니다.관찰자의 역할
1. 로벨리의 관찰 중심 이론로벨리는 관찰이 세계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라고 봅니다. 그는 인간의 관찰뿐만 아니라 물질 간의 상호작용도 일종의 '관찰'로 간주합니다.2. 불교의 마음 중심 세계관
불교에서도 마음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개념은 모든 현상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관찰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로벨리의 견해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두 사상 모두 세계를 고정된 실체들의 집합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계와 사건들의 네트워크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보입니다. 또한 관찰자나 마음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며, 모든 것이 상호 의존적으로 존재한다는 관점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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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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