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봄,
리제
- 작성일
- 2025.3.23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글쓴이
- 필 스터츠 저
다산초당
필 스터츠의 내면 강화는 고통과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저자는 고통을 피하려는 우리 모두의 본능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제한할 수 있는지 설명하며, 이를 극복하고 진정한 성숙과 성장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느꼈던 두려움과 불안이 단지 회피의 결과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계획과 생각만 하면서 행동하지 못했던 과거의 내가 떠올랐습니다. 저자는 우리의 삶에서 마주하는 모든 사건과 시련이 단순히 고통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배울 수 있느냐에 따라 우리를 기쁨과 행복으로 이끌기도 하고, 불안과 불안정한 상태로 계속 빠지게 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고통을 수용하는 것이 우리를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며, 진정한 어른이 되는 길이라 강조합니다. 책은 특히 ‘고차원적인 힘’에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고차원적인 힘을 믿지 않는다면 심리치료를 받아보았자 기분은 가라앉기만 할 겁니다.13쪽
고차원적인 힘은 시련이나 실패 없이 살게 한다는 환상보다는, 시련을 맞닥뜨렸을 때 그 힘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를 지키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또한 저자는 부정적인 힘을 ‘X영역’이라 칭하며, 이 힘이 우리가 쉽게 빠져들게 되는 이유와,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합니다. 우리가 창조된 것을 분석하고 증명하려는 태도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에서, 매일매일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우리를 설명하는 비유가 매우 적절하게 다가왔습니다. 저자의 의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신을 생각하지 않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영적으로 눈이 가려진'(본문 89쪽)이란 표현 역시 그러했습니다. 흔히 죄를 짓는 것은 영적으로 눈을 가리게 되고, 신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기 때문에 그것이 진짜 문제라고 말하는데 저자 역시 부정적인 힘이 '죄'와 같은 대상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부정적인 힘은 우리를 계속 생각하기에 붙잡아 둘 뿐 아니라 가장 무서운 것은 '스스로를 비판하고 사랑할 수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주는 살아 있으며 끊임없이 움직'(325쪽)이고 있는데 저는 여전히 과거의 선택과 그 결과에 묶여 행동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는 저자가 말하는 행복을 위한 어느 정도의 제약의 정도가 아닌 제가 그동안 다른 서평에서도 줄곧 저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던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것'에 해당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정말 기뻤습니다. 왜냐면 한 아이의 부모로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아이를 사랑하는 데에 있어 한계나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행동하는 것, 아주 작게 천천히 움직이는 것, 스스로를 사랑하는 존재로 인식하기 위한 행동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나를 사랑할 수 있지? 나를 사랑하는 날이 올까? 이런 질문이나 생각만으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애는 자신의 가장 열등한 부분을 받아들이는 과정'(본문 189쪽)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저자가 도움을 주는 방법은 정말 어렵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책을 통해 직접 읽고 시도해보길 권합니다. 책을 읽기 전 분명 많은 이들이 이 책의 중심 내용과 핵심을 찾으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자도 놓치지 않고 읽기를 개인적으로 권합니다. 자칫 발췌문만 읽거나 어느 한쪽으로 고차원적인 힘을 해석하는 서평을 읽는다면 분명 거부감이 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읽으면서 왜 요즘 사람들이 그토록 분노에 가득차 있는지, 왜 관계에 집착하는 것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하는지를 알게 되고,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가볍게 시도해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내면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고통을 피하지 않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고통이 올 때, 그것을 피하거나 무시하기보다 그 고통이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도 함께 기억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며, 이 책을 다른 많은 분들이 읽길 권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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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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