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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의 위기
글쓴이
한나 아렌트 저
한길사
평균
별점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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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화국의 위기 # 정치에서의 거짓말 # 시민불복종 # 폭력론

  45년은 긴 세월인데, 한 번도 없던 일이 일어난 상황. 무조건적으로 믿어야 하는 법원마저 '이상한데...'라는 의문이 들면서 대한민국은 '공화국인가?' '서로 알지 못하는 타인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존재하는가?'를 묻게 된다. 45년 보다 더 이전에 미국정치를 기반으로 이야기한 공화론자의 이야기는 그래서, 해답을 찾게 한다. 뱀같이 지혜로워야 이 시기를 지날 수 있다는 것을. 

  "극단적 형태의 권력은 모두가 하나에 대항하는 것이며, 극단적 형태의 폭력은 하나가 모두에 대항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가운데 후자는 도구 없이는 결코 가능하지 않다(p.191)."

  "폭력은 사람들의 수나 의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에 의존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며, 내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폭력도구는 다른 모든 도구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힘을 증가, 증폭시킨다. 단지 권력으로 폭력에 저항하는 자들은 자신들이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물품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중략)...총구로부터 가장 효과적인 명령이 나와서 가장 즉각적이고 완전한 복종으로 귀결될 수 있다. 총구로부터 결코 나올 수 없는 것은 권력이다(p.203-204)." 

  "자신의 정신이 갖고 있는 경험의 능력과 그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능력을 대가로 지불하면서 자신의 뇌가 가진 계산능력을 신뢰함으로써 자신의 정신을 상실해버린 문제해결사들은 냉전기 이데올로기주의자의 전철을 밟은 자들이다(p.75-76)." 헌법재판관들의 사법연수원 기수차는 그들이 본 수험서 차이 그 이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동시에 그들의 삶에도 '지체'된 것들이 일어나기를.

  언어가 오염되어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회에서 신뢰가 존재할 수 있을까? 거짓말을 듣는 순간 잠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하고, 법의 선을 넘는 자들을 상대로 법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 하는 세상에서. 그래도, 이 시기가 한나 아렌트가 겪은 수십 년의 세월보다는 짧을 것이기에, 그리고 지난 몇 년의 시간 특히 몇 개월의 시간 속에 옳음과 그름을 늦게라도 구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좀 괜찮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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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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