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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엄마 생물학
글쓴이
이은희 저
사이언스북스
평균
별점9.6 (35)
poplar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잠든 아기 옆에서 피곤에 빠진 어머니가 지쳐 쓰러져 있는 순간을 그린 그림이 있다. Krohg의 <Mother and Child>다. 엄마 또는 어머니의 역사를 이야기 해 주는 것이 아닐까... 작품은 1883년에 그린 유화 작품으로, 노르웨이의 현실주의 화가인 Krohg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당시의 노동계급 여성들의 삶과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동정적이고 현실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이 작품은 가로 47.7cm, 세로 53cm의 작은 캔버스에 그려져 있다. 배경은 어두운 회색과 갈색으로 칠해져 있고, 전경에는 어머니와 아이가 앉아 있는 장면이 그려져 있는데, 어머니는 흰색과 파란색의 체크 무늬 드레스를 입고 있고, 아이는 분홍색과 흰색의 옷을 입고 있다. 어머니는 왼손으로 아이의 몸을 감싸고 있고, 오른손으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고, 아이는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데 두 사람의 표정은 차분하고 평화로운 것으로 보인다.


Krohg는 스카에서 노동자들과 어부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모델은 스카겐의 어부의 아내와 아이였다고 한다. 이 작품은 Krohg의 현실주의적인 화풍을 잘 보여준다. Krohg는 당시의 사회적인 문제와 억압을 겪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삶을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그렸다. Krohg는 이 작품에서 어머니와 아이의 모습을 아름답게 미화하거나 감정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의 모습을 심플하고 소박하게 그려 어머니와 아이의 사랑과 정이 느껴진다. Krohg는 이 작품을 통해 어머니가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어떤 가치를 갖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고, 돌봄에 대한 존중과 연대를 강조한다. 이 작품을 통해 Krohg의 예술적인 재능과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엄마와 아이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일 것이다. 이번에 한 명의 여성에서 임신을 하고 출산하는 과정을 생물학적 인류한적 인문학적으로 고찰하여 그 의미를 공유하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이은희님의 <엄마 생물학> 이었다.

저자인 이은희(하리하라)는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신경생리학을 전공한 후, 고려대학교에서 과학언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신약연구소에서 3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블로그에 연재하던 글을 책으로 발간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현재 과학책방 [갈다]의 이사이자 과학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며, 한양대에서 과학기 술학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하리하라의바이오사이언스』 등 다수의 과학 관련 책 이 있으며, 제21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저술 부문을 수상했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이야기를 열며

1부 깃들다

2부 살다

3부 품다

이야기를 닫으며


엄마가 되기 위한 전 과정에 걸쳐, 즉 남성과 여성의 만남과 관계, 임신과 출산, 산후, 어린아이를 키우는 과정 등의 전 과정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관련 자료들을 엮어가면서 어머니가 되어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이야기 해준다. 생물학과 의학, 인문학의 결합이라는 독창적인 형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엄마와 아이 그리고 인간의 삶과 감정, 문화와 가치와 연결시키고, 읽는 사람의 참여와 공감을 유도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아직까지 엄아 아빠가 되기 위한 과정에 대한 교육이 부실한 시점에, 저자의 책은 모든 청소년이나 이제 엄마 아빠가 될 예비 부모들이 반드시 읽어 봐야 할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의 좋은 책을 만났다.

한때 누군가의 몸에 깃들었던 지금 자신의 몸을 가지고 존재하는 언젠가 또 다른 이들을 품을 이들에게 그리고 내 게서 비롯되었으나 나와 다르게 살아갈 내 아이들에게...

저자는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의 복잡한 과정을 여러 분야의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히 이야기 해 준다. 세 아이를 시험관 시술로 낳은 경험을 바탕으로, 임신이 생물학적 과정으로 뿐만 아니라 여성의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복합적인 경험임을 강조한다.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엄마가 된다는 것의 의미와 생물학적 측면과 인문학적인 측면까지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임신을 1인용으로 설계된 여성의 몸이 태아라는 추가적인 생명체와 공유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이 과정은 산모의 신체에 상당한 부담을 주지만, 그 부담을 관리하고 조절할 수 있다면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임신은 여성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다.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임신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변화에 대해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상세히 안내 한다.


저자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여성의 몸이 겪는 다양한 변화와 그에 따른 신체적, 정서적 고통을 솔직하게 드러낸 다. 입덧, 허리 통증, 임신성 당뇨와 같은 여러 후유증을 경험하며, 이러한 고통을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 다고 말한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과 병원 시스템의 비인간적인 접근이 여성의 고통을 더욱 심화시킨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는 여성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지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선택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과학적 관점을 강조한다. 그녀는 출산의 고통이 신비로운 원죄가 아니라, 진화의 산물이라는 점을 이해함으로써 여성들이 겪는 두려움을 경감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여성들이 자신의 몸과 임신 과정을 더 잘 이해하고, 그에 따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이유이다. 과학적 지식이 여성의 권리를 강화하고, 임신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임신 중 여성의 면역 체계가 태아를 수용하기 위해 어떻게 조절되는지를 설명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관용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면역학적 관용의 개념을 통해, 그녀는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사회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로 확장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용은 사회가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포용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임신은 여성의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과정이다. 여성의 몸이 단순한 자원으로 취급되어서는 안되며, 각 개인이 사고하고 선택할 수 있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우리는 여성의 권리와 자율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한 주체성을 가지고, 그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믿는 것이다.


여성의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여성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여성들이 자신의 몸 과 임신 과정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겪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과 부작용에 대해 명확히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보 제공은 여성들이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임신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 할을 할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첫째 아이가 뇌성마비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의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아이의 발달 속도가 느 리더라도, 그녀는 그 과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감사함을 느끼고자 노력했다. 이는 엄마로서의 고통과 기쁨이 공존하는 복잡한 감정을 잘 보여주었다. 그녀는 이러한 경험이 다른 엄마들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이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 같다. 저자는 임신과 출산, 양육의 과정에서 균형을 잡는 방법을 고민한다. 그녀는 생리적, 의학적 균형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문제에서도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성들이 자신의 몸과 삶을 주체적으로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엄마가 되기 위한 전 과정에 걸쳐, 즉 남성과 여성의 만남과 관계, 임신과 출산, 산후, 어린아이를 키우는 과정 등의 전 과정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관련 자료들을 엮어가면서 어머니가 되어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이야기 해준다.
생물학과 의학, 인문학의 결합이라는 독창적인 형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엄마와 아이 그리고 인간의 삶과 감정, 문화와 가치와 연결시키고, 읽는 사람의 참여와 공감을 유도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아직까지 엄아 아빠가 되기 위한 과정에 대한 교육이 부실한 시점에, 저자의 책은 모든 청소년이나 이제 엄마 아빠가 될 예비 부모들이 반드시 읽어 봐야 할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의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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