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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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밤의 괴물
글쓴이
스미노 요루 저
소미미디어
평균
별점8.9 (40)
나난

밤만 되면 괴물로 변하는 아이. 그 아이는 자신이 변하는 것을 기겁해하며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재미나 한다. 괴물이 되어 버린 상태로 여기저기 다니던 아이는 학교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다. 같은 반 친구를. 늘 따돌림 당하고 무시 당하는 그 아이를 말이다. 그 아이는 밤의 쉬는 시간이라면서 학교에서 편안한 안식을 누린다. 괴물로 변해버린 이 아이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 아이를 알아본다. 괴물로 변해서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는, 눈이 여러개 다리도 여러개인 이 괴물을 말이다. 그리고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밤의 시간에는 낮의 이야기는 금물, 자신이 왕따를 당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구박을 당하는 것도 이 시간에는 모두 잊을수 있다. 그 아이만의 살아가는 방식인 것이다.


솔직히 이 아이가 왜 그리 당해야 하는지 자세한 이유는 드러나지 않는다. 그저 같은 반 아이들에게는 그 아이를 그렇게 대하는 것이 암묵적인 규칙처럼 만들어진 것이다. 그 아이의 물건을 주워주는 것도 이 규칙에 위배된다. 아무 생각없이 그 아이가 떨어뜨린 지우개를 주워주었던 친구는 또 다시 다른 따돌림의 근원이 된다. 그러니 밤에는 괴물로 친하게 지냈지만 낮에는 다른 일반 아이들과 똑같이 그 아이를 괴롭힐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발 밑에 떨어진 봉투도 밟은 것이다. 그 아이의 이름이 적혀져 있었기에, 그것을 손으로 주워주었다가는 어떤 일을 당할지 잘 알고 있었기에 그래서 밟은 것이다. 나중에 그것이 양호선생님에게 줄 선물이라는 것을 알고 얼마나 미안했던지 밤이 되어 괴물이 된 아이는 다시 사과를 하지만 그것까지고 속좁게 받아들일 그런 아이는 아니다.


대체 왜 괴물로 변했는지 언제쯤 변하지 않게 될 것인지 어떤 능력이 있는지 책에서는 자세히 다루지는 않는다. 그저 단순하게 아이가 말하면 괴물은 행하고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둘다 놀란다. 그렇게 편하게 재미나게 지낸다. 낮과 밤, 사뭇 다른 공기만큼이나 그들의 모습도 다르고 그들의 행동도 다르다. 낮에 이 아이를 괴롭히는 무리들은 밤의 이 아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 한 사람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언어적인 모욕을 가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함에도 왜 자꾸 일어나는 것일까. 그것이 인간의 본선이려나.


얼마나 묵혀두었는지 개정판이 나온 것도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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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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