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
작성자: 초보엄마 정현 작가
류귀복 작가는 이 책 제목을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라고 지었다. 하지만 실제 이 책에는 돈보다 귀한 가치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알게 되었다. 글쓰기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고독하고도 외로운 작업이기 때문에 꾸준히 하기가 어렵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은 고독한 글쓰기를 세상 속으로 끌어내어 함께 모여 옹기종기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브런치라는 플랫폼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글을 쓰게 되면 홀로 글을 써 내려가는 것보다 더 고독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함께 모여 글을 쓰기 때문에 인기 없는 자신의 글과 브런치 메인을 차지하고 있는 매력 넘치는 인기 글들을 비교하며 작가로서의 자존감은 바닥을 향해 쪼그라들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것에 상관없는 자아가 강한 사람들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브런치를 시작하기 전에 플랫폼이 가지는 구조를 명쾌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그 악순환에서 빠지지 않을 수 있고, 설령 빠졌을 때 잘 나올 수 있다. 그 쳇바퀴에서 빠져나와 하늘을 훨훨 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쓴 책이 바로 류귀복 작가의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다. 이 책에는 브런치 이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를 경험하는 동시에 책 출간이라는 작가 꿈을 실현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그 방법들은 류귀복 작가가 직접 경험하며 쓴 것이기에 그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독자라면 자신의 상황에 맞게 벤치마킹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 기존의 생각의 틀을 깨게 한다. 사실 브런치를 이용해 글을 쓰다 보면 자신이 쓴 글에 집중하게 된다. 글을 아주 빠르게 작성하면 모를까, 주어진 시간 안에서 글을 쓰다 보면 다른 이웃 작가님과 소통할 기회까지 생각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글 발행 후에는 오로지 내가 쓴 글에 대한 반응들에만 온 신경을 쏟는다. 아까운 시간과 혼을 다해 쓴 글이기에 내 자식을 보듯, 당연한 본능일 것이다. 하지만 류귀복 작가는 분명히 말한다. 브런치 작가의 자산은 따로 있다고 말이다.
좋은 글은 당연히 기본이 되고, 브런치 작가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 글을 읽어주는 독자라고 말이다.
"브런치 작가에게는 구독자가 곧 자산이다."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 류귀복, P102 브런치 작가의 자산 중, 더블:엔>
그럼 구독자 수만 왕창 늘리면 되는가 하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류귀복 작가는 단순히 숫자에 불과한 구독자 수는 훗날 출간이라는 영광을 안더라도 큰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말하는 구독자는 브런치 작가와 끈끈하게 이어져 있는 찐 이웃 작가님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그렇기에 그의 책에는 찐 이웃 작가님들을 만나는 방법, 그리고 어떻게 그 우정을 유지하는지, 첫 글발행이 왜 중요한지 등에 대한 노하우, 출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까지 작가의 경험담을 기반으로 한 상세한 이야기들이 적혀있다. 시중에 글쓰기 책들이 넘쳐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어찌 보면 그의 이번 책은 그동안 어떤 책도 담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더 넓게 보면 브런치에서 좋은 작가로 성장하는 법에 관한 류귀복 작가가 전하는 비법은 비단 브런치에서만 쓰이는 비법에 그치지 않는다. 그 비법들은 훗날 작가님들이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소중한 책을 출간하고, 출간 후 홍보하는 그 순간까지 더욱 강한 빛을 발할 것이다. 그렇기에 글쓰기를 시작하거나 브런치를 시작하는 작가님들, 브런치를 운영한 지 어느 정도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님들까지 한번 읽어보면 아주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 자부한다.
책을 읽다 보면 한 가지 의문점이 든다. 류귀복 작가가 마케팅 분야에 어떤 배움이 있었지 여부이다. 만약 마케팅에 특별한 배움이 없었다면 상인인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본능적으로 그 방법을 체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읽다 놀란 것은 자신의 타고난, 몸에 배어있는 비법을 다시 글로 풀어내어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브런치 스토리 성공담부터 출간까지의 비법은 마치 종갓집 된장을 담그는 비법을 전수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류귀복 작가의 책을 직접 읽으며 행간과 행간에 드러나 있는 저자의 노하우를 직접 익혀 보는 경험을 해볼 것을 권해본다. 그렇다면 그가 전하는 비법을 따라 조금 더 즐거운 브런치 스토리 생활과 더 나아가서는 출간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을 읽는 독자님들께 류귀복 작가의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 책을 조심스레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