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읽기

줌데렐라
- 작성일
- 2025.4.5
행복의 기원
- 글쓴이
- 서은국 저
21세기북스
<행복의 기원>은 행복을 진화생물학적 접근으로 설명하는 책입니다. 인간도 동물이라는 전제하에 왜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지 알아보고 행복의 정체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간에게 행복이란 생존(혹은 번식)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합니다. 철학적인 접근으로 다가가는 행복의 정의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신선한 충격일 수 있겠네요.
책에서는 행복의 본질을 설명하기 위해 재밌는 예시를 듭니다. 서핑을 하는 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개에게 서핑을 하도록 훈련시키며 새우깡이라는 유인책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개는 새우깡을 얻기 위해서 서핑을 계속 하게 되고 결국 그 새우깡을 먹으려다가 서핑을 할 줄 아는 개가 됩니다. 저자는 인간에게 행복은 새우깡과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합나다. 인간 역시 쾌감을 얻기 위해 필요한 행위를 하는 것이며 그 쾌감이 행복감이라는 경험이라고 말합니다. 즉, 인간이 생존할 수 있도록 행복이라는 물질을 뇌에서 합성해내는데 그것이 주는 쾌감때문에 인간은 계속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 행복감을 발생시키는 장소는 우리의 뇌로 매우 원시적인 것이어서 음식과 사람에 반응이 크다고 합니다. 생물학적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음식을 함께 먹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뜻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이 가치있는 삶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라면 저자가 말하는 행복은 삶을 살아가는 생명체에게 필요한 경험적 요소로써 뇌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행복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이 매우 기억에 남는 책, <행복의 기원>은 과학도서의 냄새가 나는 인문도서로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행복에 대한 관념적 생각이 오히려 명쾌하게 가벼워질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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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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