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도서 리뷰

잠수부
- 작성일
- 2025.4.14
Life of P.T. Barnum
- 글쓴이
- P. T. 바넘 저
HarperCollins Publishers

[P.T. 바넘의 인생] 영국판 염가버전 책입니다.
영화 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2017) 흥행 이후로
영화의 바탕이 된 실존 인물 PT 바넘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갔고
그래서 이런 원서도 많이 팔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원래도 염가판으로 나온 책이지만 예스24에서의 할인 가격이 참 매력적이죠.
책을 주문하려할 때 약간의 금액 차이로 무료배송 요건을 채우지 못했을 때
장바구니에 한 권 더해볼까 싶은 좋은 옵션입니다.
그런데 영화에서 잘생긴 주연 배우가 호감상으로 묘사한 PT 바넘이
실제로는 그렇게 낭만적으로 그려 미화할만한 인간은 못된다고 하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 책은 자서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본인 입장에서 쓰기 마련이고
벌어졌던 일들도 그 입장에 맞춰 기억왜곡이나 첨삭이 있기 마련이고
본인에게 관대하게 기술한 것이라는 걸 감안하고 읽어야지
입지전적 인물, 홍보의 귀재, 도전하는 사업가의 귀감 정도로
자기계발서 삼아 읽기에는 논란이 있는 인물이다 이거죠.

그리고 내용과 별개로 이 책은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원래 Mass-market paperback 원서들이 다 어두운 색상의 종이에 빽빽한 활자를 우겨넣어
아무래도 가독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이 책은 그 정도가 정말 심합니다.
그동안 구입한 원서 중에 이렇게 작은 크기의 본문 글씨를 사용한 책이 있긴 했나 싶을 정도로 작아요.
다른 책이라면 각주에나 쓸 듯한 글씨 크기를 메인 텍스트에 사용해서 돋보기 들고 읽어야하나 싶을 정도.
게다가 줄간은 다닥다닥 어찌나 좁은지…
이렇게 잔글씨를 사용하고도 총 390 페이지나 되다니 애초에 분량이 많았다는 소리이죠.

같이 구입한 다른 책 크기랑 대조해보니 사진처럼 책 자체의 크기가 반 정도의 미니 사이즈입니다.
포켓 문고판 정도로 작지는 않아도 이 정도 분량의 텍스트를 한권에 우겨넣기에는
태생부터 너무 작은 크기였다는 거죠.
덕분에 중량 222그램 밖에 안되는 경량입니다.
이 책의 국내 번역서가 총 616페이지에 763그램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긴 합니다.
국내판은 정가 24,000원으로 꽤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국내번역서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영화에서 각색된 그의 일생을 싼 값에 대략 훑어보고 싶다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지 모르겠지만 글씨 크기가 작아도 너무 작아서 이 원서 버전은 비추천합니다.
위대한 쇼맨
쇼 비즈니스의 개척자 바넘 자서전
(2017)
https://www.yes24.com/product/goods/57638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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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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