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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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보니 보이는 것들
글쓴이
코이케 가즈오 저
다른상상
평균
별점9.8 (18)
바보꽃밭

저자는 다음과 같이 책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제가 80년 이상의 세월을 살며 실제로 느끼고 깨우친 

인생의 결론을 정리한 것입니다.”

 

그는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요?

2019년 세상을 떠난 저자 코이케 가즈오는 일본에서 유명한 만화가, 작가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이누야샤>, <북두의 권> 작가들의 스승이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개봉된 마블코믹스의 영화 <울버린>의 원작자로 참여하기 했구요.

놀랍게도 75세에 트위터를 시작해 

생을 마감하기 하루 전까지 팔로워들에게 글을 통해 선한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책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리고, 헤쳐 나가야 할 5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즉, 인간관계, 일한다는 것,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 법, 살아가는 방식, 나이 듦입니다.

일견(一見), 자기 계발서가 주로 다루는 주제와 유사합니다.

그럼에도 각 꼭지의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5가지 주제에 대한 ‘기술이 아닌 기준’을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책은 효과적이고 쓸모 있는 기술이나 팁(Tip)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각 상황과 주제에 대처하고, 해결하기 위한 마음가짐, 태도, 기준을 제시합니다. 

근본적인 생각과 질문은 바로 ‘성숙하고 올바른 어른이란 어떤 사람인가?’입니다.

독자는 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응용 전략 혹은 대응책을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이 점이 여타 자기 계발서와 다르게 책이 지닌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저자가 한국 사람이 아닌 점, 조직 생활을 한 직장인이 아닌 

창작자이자 예술가였다는 점은 책 내용의 이곳저곳에서 드러납니다. 

가끔은 저자의 조언이 너무 ‘단단하고 단호해서’ 거부감이 들거나 

조금은 ‘극단적’인 주장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독서를 방해하거나 그만두게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웃음 짓게 하고, 저자의 배경과 상황을 이해하게 되어 더 깊은 독서로 이끕니다.

 

“노인은 많은데, 어른이 없는 시대” 

매체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종종 듣는 말 입니다.

성숙하고 올바른 어른으로 살아보고자, 그렇게 삶을 마감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거나 마음먹거나 계획 중이시라면 좋은 길잡이가 될 책이라 생각합니다.

나이든 어른뿐만 아니라 젊은 어른들에게도 책을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저자의 생각이 담긴 마지막 꼭지를 인용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한 해가 지날수록 제 몸은 늙어갑니다. 신체의 강도도 점점 쇠약해져 갑니다.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인간으로서의 강도는 점점 강해지고 있으니까요. 

몸은 쇠약해져 죽더라도 정신은 가장 강인한 상태로 죽겠다는 것, 

이것이 제가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강인함뿐만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저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존경할 수 있는 사람, 

내가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 

내가 무조건적으로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세상이라면 

저도 열심히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행복을 느끼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떤 판단을 앞두고 고민하고 있다면 

사람으로서 아름다운 편을 택하는 것이 제 인생의 결론입니다. 

인생에는 반드시 후회가 따릅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아, 그때 저 사람에게 혹은 저 상황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말하고 행동했어야 했는데’하며 

후회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어쩔 수 없다. 그 때는 그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려면, 그때의 후회도 포함해서 지금까지 나의 모든 인생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인생은 그렇게 해서 되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어른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힐 때도 있고 

상처받을 때도 있음을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누군가를 용서하고 누군가에게 용서받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인생에서 갈피를 잡기 힘든 순간에는 사람으로서 아름다운 쪽을 택하면 됩니다. 

즐거운 쪽을 택하면 됩니다. 상대가 기뻐해 주는 쪽을 택하면 됩니다. 

전혀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도 심플하게 더 좋은 쪽을 선택하면서 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힘든 일은 많았지만 불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나 같은 건 이런 식이야’ 같은 생각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이 나이가 되어서도 저는 여전히 앞날이 창창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어떤 말을 하든 스스로 나의 가능성을 닫으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인생, 이 순간보다 더 젊을 때는 없겠지만 

오늘도 저의 가능성을 믿고 즐길 수 있는 날들을 보냅니다. 

절정이 지난 후에는 성숙하거나 쇠퇴합니다. 

저는 절정기를 지난 노인이지만 쇠퇴가 아니라 성숙을 택하겠습니다.”(244-2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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