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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5.4.3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 글쓴이
- 채사장 저
웨일북

지대넓얕 시리즈로 쌓아온 지식을 활용해, 이제 삶의 행복, 평화로 만들어내기 위한 '지대넓얕' 시리즈 최종장.
Review
저마다 각자의 '삶'이 있겠지만, 모든 이들이 살아가며 '고통'에 좌절하는 순간을 마주한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평생 이렇게 고통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 걸까.
이런 대답에 대한 응급처치로 종교나, 여러 잘 빼입은 강사들의 강연들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한순간 좀 나아질 뿐 금세 다시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삶 속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러한 이유는 우리의 물질주의, 유물론 때문이다. 조금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육체와 현실에만 집중하고 우리의 정신이, 의식이, 자아가 무엇이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육체는 의식의 껍데기다. 당신이 아무리 살이 찌거나 신체의 일부를 잃는 등 외모가 바뀌어도, 몸담은 소속이 사라져도, 지금 있는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당신의 의식이다. 의식은 늘 당신의 중심에 존재하고 당신이 겪는 모든 일에 관여함에도, 당신은 이 '의식'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았거나 알지 못한다.
그런 자신을 탓할만한 문제는 아니다. 현대 과학과 물질주의의 영향 아래 놓인 우리로선 어쩔 수 없고 당연한 상태다. 하지만 그 상태에 그대로 머문다면, 아무리 육체적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상황에 놓이더라도 굶주리고 불안정한 의식 탓에 고요한 행복에 이르긴 어려울 것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는 그간 교양, 정보에 집중되어 있다면 이번 '무한'편은 조금 더 실질적인, 우리가 고요하고 변치 않는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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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세계가 당신이 일으킨 것이라 해서 당신이 그 꿈의 세계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던가?
그렇지 않다. 실제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꿈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꿈의 실체를 이해하는 지혜를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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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어떤 독자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천천히 우리가 느끼는 문제점에서 출발한다. '돈'을 벌면 행복하리라 생각하지만 그 과정은 너무도 어렵고, 어느 정도 모은 것 같아도 고통은 여전하거나 더 크다. 이 길이 맞나 싶어도 다들 그런 거라느니, 혼자 유난 떠는 것 같다.
영원히 이대로 살아도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은 사람, 인간과 세상 전체에 절망 혹은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다. 문제를 느낀 사람만이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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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나는 혼란스럽고 주저앉고 싶은데, 어떻게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자신이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바쁘게 걸음을 옮길 수가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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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난도는 확실히 높다. 있어 보이려고 어려운 말들을 골라서 썼기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이성적으로 '고요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 언어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움에도 독자들이 이를 해낼 수 있게끔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하지만 평온한 행복에 도달할 방법 중에선 이 책을 통해 차분히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게 이성적이고 '지식'을 쫓는 사람들에게 가장 확실한, 현실적인 방법일 것이다.
이 책은 삶에 대해 '아는 것'을 넘어 실제로 살아가는, '실천'에 대한 이야기다. 부디 다른 이들도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더 성장하고 세상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 자신을 마주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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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