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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hwzz
- 작성일
- 2025.5.4
아인슈타인의 꿈
- 글쓴이
- 앨런 라이트맨 저
다산책방
앨런 라이트먼의 <아인슈타인의 꿈>은 1993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됐다. 그리고 전 세계 30개국에서 번역되었고, 500만부가 넘게 팔렸다. 특히 이번 한국어판은 약 25년 만에 다산북스에서 다시 출간한 한국어 버전이다.
이 책은 시간에 대한 주관적 개념을 아인슈타인의 탐구를 통해 아름답게 펼쳐 보이고 있다.
시간에 대한 30가지 이야기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인슈타인의 30가지 꿈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인슈타인이 1905년 특수상대성 이론을 연구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각 꿈은 시간의 흐름이 다르게 작동하는 세계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시간이 원으로 되어 있어 되풀이 되는 세계, 원인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세계, 시간이 멈춰 서 있는 세계 등이다. 다양한 시간의 형태가 그 세계에 사는 사람의 삶과 함께 그려진다.
과학과 문학의 결합
저자 앨런 라이트먼은 MIT에서 물리학과 인문학을 동시에 강의하는 문이과 통합형 인재의 전형이다. 그의 놀라운 이력답게 과학적 논리와 문학적 상상력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소설 속에 녹아들어 있다. 즉, 각 꿈은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논리적이면서도 시적이고 감상적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시간이 가만히 서 있는 세계"가 있다고 하자. 이 곳에서 시간은 바깥으로 동심원을 그리면서 나아간다. 그리고 일부 사람은 시간의 중심지로 순례를 떠난다. 그들은 누구인가? 바로 "부모와 연인들"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이따금씩 옛 추억을 붙잡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잊혀지지만 다시 붙들고 싶은 아름다운 시절에 대한 기억. 이렇게 물리학적 통찰이 소설가적 상상으로 전개되면서 독자들은 각 시간의 세계에 자신을 대입해보게 된다. 마치 뮤직비디오나 영화를 감상하듯이 나의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삶과 시간에 대한 사색
이 작품은 우리의 삶을 다시 사색하게 만든다. 각기 다른 시간의 새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독자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했던 선택과 한편으론 받아들여야만 했던 상황들, 후회와 바람, 기억 등에 대해 어렴풋한 생각이 떠오르는 동시에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각 장(章)은 하나의 꿈, 하나의 시간에 대한 상상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는 공감이 가는 세계를 만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세계와 일치하는 시간의 세계를 만나게 되면, 그 장이 끌어들이는 흡입력은 어마무시하다. 아마도 독자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끊임없는 인생의 시간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마치며
<아인슈타인의 꿈>은 시간에 대한 과학적, 철학적, 문학적 인사이트가 하나로 어우러진 작품이다. 책은 얇지만 그 안에 담긴 이론적, 사색적 사유의 깊이는 결코 가볍지 않다. 나만의 시공간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이라면 꼭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시간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을 정립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미래로 나아갈 동력을 얻었으면 하는 바다.
(이 글은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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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