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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의 말
글쓴이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저
인벤션
평균
별점7.7 (51)
no0211
말이 멈추는 그곳에서, 나는 나를 바라본다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자였지만, 동시에 침묵의 철학자였다. 말보다 말의 경계에 관심을 가졌고, 표현보다 표현 불가능한 것을 의식했다.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읽으며, 나는 철학책을 읽는다기보다 어떤 고백집을 읽는 기분이었다.
차라리 일기 같았다. 아니면 기도처럼도 느껴졌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이 말은 책을 관통하는 대표 문장이자, 나에게는 칼처럼 날카로운 문장이었다.
나는 얼마나 많은 말로 내 불안을 감췄던가.
얼마나 많은 설명과 해명 속에 나를 숨겼던가.
비트겐슈타인은 그런 나에게 말 대신 ‘멈춤’을 권했다.

이 책은 나에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다. 대신 '생각 앞에 머무는 법’을 가르쳤다.
지식은 나를 채우지만, 사유는 나를 비운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그 비워진 공간에야 비로소 진짜 질문이 들어온다.
“나는 지금 무엇을 믿고 있는가?”
“내가 지금 말하는 이 말은, 정말 나의 언어인가?”

비트겐슈타인의 말들은 불친절하다. 하지만 솔직하다.
세상을 설명하려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본다.
이 책을 덮고 나서야, 나도 조금씩 생각하게 되었다.
말이 아니라, 말 이전의 마음으로.
설명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침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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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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