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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의 말
글쓴이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저
인벤션
평균
별점7.6 (50)
no0211


“말할 수 없는 것은, 침묵해야 한다.”

비트겐슈타인을 읽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의 말』은 그 복잡한 철학자의 목소리를, 삶의 문장으로 옮겨놓았다.
이 책은 단순한 철학 입문서가 아니다.
철학이 어떻게 삶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었다.

나는 말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설명하고, 표현하고, 설득하고, 위로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처음으로, **‘말은 진리를 담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비트겐슈타인은 말한다.

“언어의 한계가 곧 내 세계의 한계다.”
그 한 문장은 나를 오래 붙잡았다.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말로 설명하려 했던가.
그러면서도 설명되지 않는 감정, 정의할 수 없는 사랑, 설명하면 오히려 왜곡되는 신앙 같은 것을 억지로 말의 틀에 끼워 넣으려 하지 않았던가.

이 책은 단순히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풀어주는 책이 아니다.
그의 사상 속에서 ‘말과 삶 사이의 고뇌’를 끄집어낸다.
그는 말을 믿지 못하면서도, 철저하게 말을 갈고닦았던 사람이다.
그 모순, 그 고통, 그 고요한 치열함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인상 깊은 문장

“모든 철학은 언어의 비문법에서 시작된다.”
“삶의 문제는 철학적으로가 아니라, 실존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이 말들은 나에게 ‘철학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태도로 사는 것’이라는 걸 일깨워주었다.
지식으로 가득 찬 말보다, 침묵할 줄 아는 용기,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보다, 무엇을 말하지 말아야 할지를 아는 분별력.
그게 진짜 철학자의 자세가 아닐까.


『비트겐슈타인의 말』은 말과 삶 사이의 균열을 견디는 책이었다.
말이 너무 가벼워진 시대에,
그 무게를 다시 느끼게 해준, 침묵을 배우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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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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