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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위한시간
- 작성일
- 2025.5.11
철학이 깊을수록 삶은 단순하다
- 글쓴이
- 레베카 라인하르트 저
갈매나무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나는 ‘단순한 삶’이라는 말에 마음이 끌렸다. 복잡한 감정과 사람들 사이에서 지치고 헷갈릴 때, 철학이 삶의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니, 문장 하나하나가 나에겐 너무 멀게 느껴졌다. 말은 분명하고 주제는 뚜렷했지만, 삶을 설명하는 방식이 내 현재와 맞닿아 있지 않았다. 철학적 개념들이 지금 내 감정이나 현실을 다루기에는 너무 이성적이고 추상적으로만 다가왔다.
나는 지금, 생각보다는 감정이, 개념보다는 공감이 더 절실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전하는 통찰이 아무리 깊어도 내 마음엔 와닿지 않았다. 마치 다른 언어로 말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기분이었다.
이 책은 누군가에겐 큰 통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지금의 나는 그 언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지금은 덮지만, 언젠가 내 삶이 조금 더 단단해지고 단순해졌을 때, 다시 읽어볼 용기는 남겨두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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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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