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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몰라 이제야 전하는 편지
글쓴이
권정자,김명남,김영분,김유례,김정자 등저
남해의봄날
평균
별점9.8 (10)
감국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의 주인공인 순천의 소녀시대 할머니들의 두 번째 그림책으로 평생을 마음속으로만 간직해오던 진심을 여든의 나이에 글을 배우고서야 비로소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삶의 애환이 담겨있다.







지은이 - 권정자 김명남 김영분 김유례 김정자 나양임 손경애


             송영순 안안심 양순례 임순남 장선자 정오덕 황지심


 6년 전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를 출간하고 스타가된 할머니들.


코로나 펜데믹 중에도 그림책 작가로서 당당히 서울과 미국 등 여러 곳에서 전시하며 책과 어르신들의 삶을 알리며 배움의 기쁨과 설렘을 향유한다.






 책에는 저마다 오랜 세월 동안 가슴 한 켠에 간직해 놓았던 누군가를 향하는 마음을 편지 형식의 글과 정감 어린 그림으로 구성돼 있으며, 할머니들의 영원한 선생님인 김순자 글 선생님과 김중석 그림 선생님의 답가와도 같은 제자를 아끼는 마음이 역력하게 느껴지는 감사의 인사말도 남겨져 있다.






p.30 양순례님의 ‘까치가 앉은 매화나무’를 그린 듯한 작품은 작은 동화책으로 접함에도 불구하고 과히 100호 이상의 대작과 같은 웅장한 기운이 느껴진다. 어쩌면 그보다 작은 크기의 작품이라 할 지라도 표현에 있어서 섬세하여 손이 많이 가고 들인 공이 상당하리라 여겨진다. 또한 그림을 지도 하신 선생님의 여유가 느껴지는 듯하다.





p.106 정오덕님의 자화상은 신사임당의 초상화를 닮은 듯 여섯 딸을 곱게 키워낸 강인한 어머니를 그려내고, 어린 시절 동무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나 정오덕이 왔다. 얼른 나와 니랑 놀자”라며 친구들과 즐거워하는 모습은 마치 앤디 워홀의 팝아트 연상케 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재미 난 미소를 짓게 한다.







p.126 안안심님의 남편을 그리며 쓰는 편지엔 배울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부끄러움과 격려하며 마음 써 준 남편에 대한 미안함이 고스라니 배여 있다.


    --학자 집안에서 시집왔다고 남들한테 자랑했다가


      내가 글을 몰라서 실망했지만


     그래도 직접 글을 가르쳐 준다고 했습니다.


     그때 배우지 못한 것 두고두고 후회했습니다.


     당신이 나를 위해 그리했는데 자존심 상해서 그랬습니다.


     나중에 공부한다고 했을 때도 챙겨 준 마음 알고 있습니다. --



 글과 그림으로 함께한 여러 어르신의 작품이 하나하나 개성이 있고 각자의 목소리로 또박또박 편지를 읽어내리는 듯, 당신께서 그린 그림은 점하나 선하나 색깔이며 어떻게 생각하고 그렸는지 손으로 짚어가며 설명해 주실 것 같은 정서가 느껴진다.





 


  첫 번째 나왔던 <우리가 글을 몰랐지 세상을 몰랐나>에서는 그저 ‘여든의 할머니들이 글을 깨치고 그림을 그렸네! 대단하네.’ 정도의 감동이었다면 이번 <글을 몰라 이제야 전하는 편지>는 한해 한해 나이가 더 들어감에도 배움의 순간을 즐기며 꾸준한 글쓰기와 그림으로 나에게 집중하고 스스로를 칭찬하며 서로를 북돋아 주고 있다.









 <글을 몰라 이제야 전하는 편지>는 그야말로 누구에게나 좋은 책이지만 특히 할머니들의 연배를 부모님으로 둔 모든 아들, 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부모님이 그토록 배우고 싶었던 것을 시대의 환경과 부모님 먼저, 남편 먼저, 자식 먼저를 당연히 여기며 당신 자신에게는 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한 열망을 헤아려 드리고 싶다.






 한 평생 해야 할 소임을 다 하고서야 내 것, 내 마음을 온전히 녹여 낼 내면의 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딱 우리들의 엄마, 우리 시골동네 이웃 할머니들의 이야기. 당장 만나러 가길 바란다.






#남해의봄날 #글을몰라이제야전하는편지 #순천할머니 #그림편지




(어르신들의 글과 그림이 훌륭한 작품이 되기까지 수년 동안 지도한 글, 그림 선생님의 노력과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 그리고 순천지역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봄날의 햇살처럼 따스하게 녹여 낸 남해의 봄날 출판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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