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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공부법
글쓴이
정경훈 저
진성북스
평균
별점9.7 (35)
북&로그
공부법에 관한 책을 연속해서 읽은 덕분에 두뇌가 잘 받아들이는 학습법이 어떤 것임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공부법 서적을 찾고 있는 이유는 중고등 자녀들이 읽으면 도움 될 책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부모가 이야기는 잔소리 생각하고 거부하기에 책이라면 좀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물론 책을 읽게 하는 것도 큰 장벽이긴 하다!)

<한 번 알면 평생 활용하는 백년 공부법>의 표지에는 여러 마케팅 문구가 있다. 앞면에는 "미국 대학 최연소 정교수가 연구한 합격으로 가는 인지 - 메타인지 학습 시스템" 그리고 뒷면에는 "100년 동안 인지과학이 밝혀낸 검증된 공부법". 안타깝게도 둘 다 그렇게 와닿는 문구들이 아니었기에 책 내용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잔소리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줬다.

나의 학창 시절은 인터넷도 없었고 스마트폰도 없었다. 그러기에 소셜미디어나 유튜브, 블로그 같은 개인들의 정보 전달 매체도 없었다. 한마디로 정보의 양과 유통 속도는 상당히 느린 시대였다. 그래서인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을 쉽게 해결할 수 없었고, 그냥 하던 대로(?) 하며 살았던 시대였던 것 같다.

사실 학창 시절에 공부법이라는 게 존재하는지도 몰랐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거나 누군가에게 배워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지금의 우리 자녀들은 어떨까? '나의 학창 시절과는 많이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아이들과 식사 시간에 '공부법'에 관해 물어보면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았다.

내용을 쓰고 또 쓰고, 읽고 또 읽어가며 머릿속에 욱여넣는 게 공부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공부를 하기 싫은 거,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 번 알면 평생 활용하는 백년 공부법>에서 가장 좋았고, 페이지의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부분은 저자가 소개하는 (그리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공부법이 왜 효과적인지 이해시켜주고 있다는 데 있다. 수업 전 예습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분은 어떤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가? 그리고 그 필요성 때문에 예습을 꼬박꼬박 했었는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생각해 보면 '다음 수업 내용을 미리 알고 있으면 도움 되니까?'라는 막연한 답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예습을 해야 하는 이유, 복습을 해야 하는 이유 (및 그 외의 일반적인 공부 방법)에 대해 우리에게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이해를 시켜준다. 예를 들어 예습을 해야 하는 이유는 '주의력을 높이고, 그날 수업에서 집중해서 들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머릿속에 안테나를 세우게 하는 게 있다.'라고 이해했다. 즉, 우리 두뇌가 감각 기관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를 단기 기억에 올려두었다 장기 기억으로 보낼지 아니면 기억을 소멸 시킬지 결정할 때 '나에게 중요한 정보'라는 단서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예습은 그날 수업을 미리 확인하는 1차적인 목적이 있지만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류하고 모르는 것은 중요한 것으로 인식해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처럼 책은 우리가 알고 있고 귀에 딱지 앉도록 들어왔던 잔소리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게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기억 저장의 메커니즘

책의 전반부는 기억이 저장되는 메커니즘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선은 인체의 감각 기관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다음으로 단기 기억 속에 보관되었다가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말이다.

이는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아는 이야기다. 내가 이 이야기에 주목한 이유는 감각기관 ? 단기기억 ?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우리가 하는 행위들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교과서를 본다면 눈을 통해 글자를 보는 과정을 통해 책 속의 글자는 정보로 변환되어 우리들의 단기 기억에 잠시 올라가 있는다. 앞서 읽은 내용이 중요하지 않고 다음에 들어올 정보들과 연관성이 낮다면 (높더라도 단기 기억에 붙들어 놓고 있지 않으면) 단기 기억엔 이전 기억은 사라지고 새로운 정보들이 올라가게 된다.

한 번 만에 보고, 듣는 정보들이 장기 기억으로 자동적으로 전환되는 경우는 낮다. 감각 기관을 통해 단기 기억 속의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가장 빠르게 보내는 방법은 "강렬한 감정이나 상황"이 수반되는 경우가 있다. 그 외의 경우 대부분의 기억은 단기 기억에서 소멸된다. 책을 통해 깨달은 사실은 "학습"이라는 과정이 있어야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이었다. 그 학습은 여러분들이 알고 있다시피 반복하거나 과거의 경험/지식과 연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물론 아무 의미 없이 반복하는 건 단기 기억에 보존되는 기간만 좀 더 길어질 뿐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는 걸 알아뒀으면 한다.



마치며,

가볍게 읽을 책이라고 생각하고 첫 페이지를 열었으나 내 기준 '중상'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읽은 책이었다. 어디까지나 나의 기준이지만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건 책 속에서 얻을게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책은 직장인보다 현재 "중학교 말 ~ 고등학교 초"에 있는 학생들이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백년 공부법>을 읽기 전에 다른 공부법 책을 읽고 딸아이에게 '공부법에 관한 책 추천해 줄까?'라고 물었으나 관심은 있는데 지금은 읽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나는 그때 딸아이의 마음속에 '실력을 높여줄 수 있는 공부법이 있데~'라는 씨앗을 심어주었다.

한 달쯤 시간이 지났고 다시 아이에게 '아빠가 최근에 읽은 공부법 책이 괜찮더라. 그런데 아직 그런 책을 읽을 마음의 여유가 없지?'라고 물었다. 예상외로 아이는 '아니야, 그 책 나한테도 한 번 보여줘 봐.'라고 답을 해줬다. 그래서 바로 책을 사주기로 했다.

내가 읽은 책은 밑줄과 메모로 다소 지저분해 새로 책을 사서 주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이에게 이 책을 선물해 준다고 해서 성적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효과적인 공부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던 공부법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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