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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pie
- 작성일
- 2025.6.6
방구석 판소리
- 글쓴이
- 이서희 저
리텍콘텐츠(RITEC CONTENTS)


나이가 많이 먹은 편은 아니지만 (맞을지도) 어릴 적 추억으로는 설명절과 추석때에는 KBS 공영방송 채널에서 판소리 한마당을 꼭 보여줬었습니다. 추석특집 판소리 한마당, 이 프로그램은 매 년 나왔었고 판소리에 대해서 평생 유일무이하게 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나름 그 특유의 음색, 형태, 목소리, 음율, 장구소리, 소리꾼과 고수의 모습이 머리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렇게 크다가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와 문학 수업 때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 등에 대해 배우면서 다시 복습하게 됐었죠. 특히 우리 때는 문학이라는 수업이 한자까지 모두 죄다 외우는 편이었기에 조선시대 판소리와 고전문학, 주요 시가는 암기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때와 다르게 지금 시대는 판소리에 대한 관심이 적다 못해 없어져가고 있고. 심지어 옛날에는 정기적으로 보여주던 공영방송 프로그램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무형문화재가 아니면 판소리와 타령을 다루지 않는 시대가 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판소리는 정말 우리 역사 특히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이나 문학, 소리, 음악, 전통문화로서 최고의 가치를 가졌습니다. 모두들 유럽의 뮤지컬과 오페라를 찬양하지만 우리 역사에는 이와 못지않은 판소리 다섯마당과 조선의 아리아(타령)이 있습니다. 판소리와 타령에는 그 시대를 살아가던 서민들의 삶과 한, 서러움, 운명, 바람들이 모두 들어있고 역사의 한 축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2025년 지금 이 시대에서도 역사를 잊을 수 없듯이 " 방구석 판소리"와 같은 책으로 판소리와 타령을 이해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 방구석 판소리 "는 방구석오페라 및 뮤지컬에 이은 시리즈 연작으로서 이제는 드디어 조선시대의 오페라인 판소리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기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 방구석 판소리 "에서도 문학작품이자 문화인 판소리를 쉽고 재미있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가장 대표적인 조선시대 판소리 심청가, 흥보가,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로 시작해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타령인 옹고집타령, 장끼타령, 변강쇠타령, 숙영낭자 타령으로 이어집니다. 그 위로 향가, 고전시가, 고전소설이 나오지만 개인적으로는 판소리와 타령의 내용이 너무 좋습니다. 판소리 원문 그 자체를 한자까지 포함하여 담아내면서, 그 내용에 어울리는 해설(설명)을 소설과 같이 넣어줬기 때문에 원문의 느낌과 해설의 실감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판소리 자체를 잘 모를 수도 있는 독자들을 배려해서 판소리에 대한 정의부터 핵심요소, 구성요소 들을 책의 서두에 잘 정리해두었습니다. 판소리의 핵심요소인 소리꾼, 고수, 청중이라는 세 요소를 설명해주기 때문에 판소리의 그 현장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얼쑤!", "좋다!", "얼씨구!" 하는 그 특유의 현장감을 책으로 느끼기 어렵기 때문지요. 그리고 판소리의 구성요소인 창, 아니리, 발림, 추임새, 장단, 더늠, 청, 바디 등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었기에 책을 읽으면서도 어려운 부분은 다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좋은 점은 책의 각 챕터 말미에 QR Code를 수록하여 더 궁금한 문학, 음악에 대해서는 더 찾아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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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