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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Pogba
- 작성일
- 2025.6.20
이끼숲
- 글쓴이
- 천선란 저
자이언트북스
이끼숲을 읽으며 느낀 점은 공감과 연대라는 힘의 중요성이다.
마르코는 경비직으로 일하며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수행하기에만 바빴다. 경영진에 맞서 파업하는 동료들의 마음과 행동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더 본질적으로 살펴보면 마르코에겐 남들의 처지를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자신의 삶이 쉽지 않기에, 더 나은 생계를 위해서는 계속해서 일해야 하기에, 자신의 삶이 거대한 공장에서 하나의 부품과 같이 소모되는 것임을 느끼면서도 이를 외면하고 부지런히 일에 몰두한다. 자신의 사수였던 커커스의 파업과 야위어진 몸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파업하는 동료 노동자들의 행동에 함께 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와 가까웠던 동료 은희에게 닥친 사건, 그리고 세번째 에피소드 <이끼숲>에서 친구 유오에게 닥친 사건을 보며 그의 마음과 행동에 변화가 일어난다. 훗날 자신의 친구를 위해 지하도시 탈출계획을 감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마르코의 변화의 결정적 동기는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길 수 있는 공감의 능력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직접 겪지 않았더라도 타인의 고통과 힘듦에, 그 슬픔에 함께 동참하고 연대할 수 있는 것. 그 마음이 그 사람의 삶을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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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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