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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꼬네집에 놀러 올래
글쓴이
이만교 저
문학동네
평균
별점8 (20)
k0784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읽은 여파(?) 『머꼬네 집에 놀러 올래?』를 읽게 됐다. 제목이 내용을 압도했던 『결혼은 미친짓이다』와 여전히 심상치 않은 『머꼬네 집에 놀러 올래?』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 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쉽고 재미잇게 읽히면서도, 웃음과 씁쓸함을 동시에 맛보게 하는 그 무언가가 『머꼬네 집에 놀러 올래?』에 있었다. IMF! IMF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IMF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었다. 누나의 갈비집이 망하고, 형의 주식은 종이가 되고, 나는 어학 연수를 포기해야 하고.....아버지가 계시지 않는, (그렇다고 살아계신다고 해서 그다지 사정이 나아지는 것도 아닌) 그냥 그런 집!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좀 많이 못 사는 집이 머꼬네 집이다. 많은 식구들이 하루 하루 살아가기가 버거운 우리네 많은 이웃들이 머꼬네 집으로 형상화 되었다.

머꼬네 집은 집 주위가 발전하는 동안에도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머꼬네 집은 현재가 아닌 추억 속의 집인 것 같다. 현재 살기에는 너무 힘들지만, 되새겨보면 은은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그런 추억속의 집 말이다. 예전 모습 그래도, 그 모습을 지키고 있다. 어쩔 수 없이...하루 하루가 힘겨운 머꼬네 집에 두 손님이 찾아온다. 새로 태어난 머꼬와 나의 여자친구 해연....머꼬는 식구들에게 기쁨을 주지만, 해연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함으로써 식구들에게 아픔을 준다. 사랑하던 여자가 돈 때문에 내가 아닌 친구를 선택해도 나는 바라볼 수 밖에 없다. 가난하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머꼬네 집은 가끔 놀러 가기만 좋은 집이다. 절대로 살수는 없는.

만약 내가 그녀에게 '머꼬네 집에 놀러 올래? '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어머, 그래? 놀러만 갈게. 근데 살긴 싫어.' 『결혼은 미친짓이다』에서 경제적인 능력 때문에 다른 남자를 택한 그녀가 이 작품에서 해연이로 다시 태어난 듯하다.

누가 나에게 '머꼬네 집'에 놀러 오라고 한다면 어떤 대답을 하여야 할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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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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