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꽃다리
  1. 내 마음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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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글쓴이
장석남 저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7.7 (6)
수수꽃다리

불 꺼진 하얀 네 손바닥
                                            - 장석남

내가 온통 흐느끼는 나뭇가지 끝에서
다가갈 곳 다한 바람처럼 정처없어할 때
너는 내게 몇 구절의 햇빛으로 읽혀진다
가슴 두드리는 그리움들도
묵은 기억들이 살아와 울자고 청하는 눈물도
눈에 어려
몇 구절 햇빛으로 읽혀진다
불 꺼진 하얀 네 손바닥
햇빛 속에서 자꾸 나를 부르는 손짓

우리가 만나 햇빛 위를 떠오르는 어지러움이 된다면
우리가 서로 꼭 껴안고서 물방울이 된다면
정처없는 발자국 위에도
꽃이 피어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리


 


(문학과지성 시인선112  장석남 시집 <새떼들에게로의 망명>에서)


 


 


당신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군요.


 


'온통 흐느끼는 나뭇가지 끝에서


다가갈 곳 다한 바람처럼 정처없어할 때'


'몇 구절의 햇빛으로 읽혀'지는 '너'를 가진 당신은.... 


 


'가슴 두드리는 그리움'으로  


'눈물' 마주하고 있을 때


내 곁에 있었던 이, 누구던가요...


 


햇빛 위를 떠돌다 먼지처럼 사라진들


당신의 영혼까지 껴안은 물방울이 되어 흘러내린들


당신 눈가에 한 송이 꽃으로 피었다 스러진들     


내 정처없는 발자국을 당신은 알고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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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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