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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용용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0.7.6
우리집의 여름은 "팥빙수"와 함께 합니다. 작년에 잘 쓰고 놔 두웠던 펭귄 빙수기를 1년만에 꺼내서 준비해 두었습니다. 이마트에서 빙수 재료들도 샀습니다.

젤리 4,400(500g)
떡 3,880(700g)
우리팥 8,380(1.5kg)
후르츠칵테일 3,250(836g)
딸기시럽 2,840(500g)
우유 3,910(2.3l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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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계 : 26,660원
돈이 좀 많이 들었죠? 그래도 외부에서 사먹는 팥빙수가 좀 비싸나요? 이 정도면
한달 정도는 먹을 수 있어요. 생수값은 계산을 안했네요. 얼음을 먹으면 꼭 잊지말고 트레이에 생수를 채워서 바로 넣어둬야합니다. 그리고 유리그릇도 특별히 꺼내줘야합니다. 보기 좋은 빙수가 맛도 더 좋거든요~~
6월 중순에 재료를 샀는데 6월엔 호호가 다섯과목이나 기말고사를 보더군요. 초등학교 3학년 밖에 안되는데 왜 이렇게 과목수가 많아지는 건가요. 기말 시험 준비하는 아들이 공부 좀 한다 싶으면 말했죠. "마미, 팥빙수 플리즈!!!"(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면서 뭐 갖다 달라고 할때땐 마미 플리즈입니다)
이번 방학동안 저희집에 머물고 있는 대학생 조카가 한밤중에 팥빙수의 존재를 알게 되었답니다. 자정이 넘었으니 모든 가족은 꿈나라에 갔는데 한참 인터넷하다가
뒤늦게 팥빙수 재료를 보게 된거죠. 아무리 찾아도 팥은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상하게도 남자들은 눈 앞에 것도 못 볼때가 많더군요. 그러다 결국 포기, 팥없는 그냥 빙수를 먹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이 이야기를 듣고 제가 팥통의 존재를 알려주었죠. 이젠, 혼자서도 잘 만들어 먹습니다.
퇴근해서 부랴부랴 저녁 해 먹이고 학교 숙제시키고 샤워하고 나면 모두들 갈증이 나죠~ 착한 엄마인 제가 빙수 한 그릇씩 만들어준답니다. 가기 싫은 미술학원 다녀온 날도 팥빙수 한그릇이면 호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입니다.
어제는 집에 놀러온 재용이 친구들에게도 만들어주었죠. 서로 얼음을 갈겠다고 해서 순번을 정했는데 먼저하는 친구가 자꾸 말해도 손잡이를 놓지 않더군요.

팥빙수 만들어주니 "좋은 엄마"라고 하네요. 더운 여름엔 팥빙수를 만들어드세요~ 저희집 귀염둥이 재용군은 팥빙수가 싫다네요. 이런 재용군에게는 팥을 뺀 과일빙수를 만들어준답니다.
저희집에 놀러오시면 팥빙수 한 그릇 대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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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