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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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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사냥꾼
글쓴이
아담 리스 골너 저/김선영 역
살림출판사
평균
별점9.3 (6)
우렁각시
"당신을 먹어도 되나요?" 이렇게 친절하게 물어주는 사냥꾼도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들었다. 그런 사냥꾼이라면 나 또한 네, 드셔도 됩니다. 당신이 드심으로 나는 행복합니다. 라고 대답해 줄 것이다. (내가 과일이라면 말이다^^)  "우리는 과일 때문에 죽기도 하고, 과일과 사랑을 나누기도 하며, 과일을 통해 신과 만나기도 한다." (p.378) 그럼 나는 어떤 과일로 신과의 만남이 이루어 질까?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무궁한 과일의 비밀과 효능들, 때론 신의 선물이 되기도 하고 때론 죽음의 사자가 되기도 하는 과일, 나는 과일과의 풋사랑에 빠져버렸다.

만가지 꽃을 피우는 만화원, 만가지 종류의 나무가 자라는 만수원, 그럼 만가지 과일이 열리는 곳은 만과원(?) 만평의 땅에 만가지의 과실수를 심어 만종류의 과일이 열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 동남아시아, 그 중 태국으로 여행가고 싶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다양한 과일들이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나를 유혹하니까 여행도 하고 과일도 실컷 먹어보고 일석이조 아닌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어 올것이기 때문이다. 생각만으로도 행복해 지는 이순간, 실천으로 옮길수 있다면 얼마나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까? 부친께서 과일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내년 봄에는 여러가지 과일나무를 심으시겠단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는 스피노자의 말처럼 늙으신 부친께서 자식 사랑하는 표현을 그런 식으로 하시는 거다^^. 책문을 열고 들어가자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 바로 천국의 열매라는 사푸카이아 나무의 열매, 카카오는 그리스어로 신의 음식을 뜻하는 테오브로마이고, 바나나의 라틴어 명칭은 무사 파라디시카, 즉 천국의 열매라 불렸다는것이다. 인간이 재배한 과일이 아니라 자연에서 나고 자라 살아남은 나무에서 열린 과일이야 말로 진짜 과일이다. 우리는 것이 맛없다고 타박하지만 우리야 말로 진짜 과일 맛을 모르고 살아가는 불쌍한 존재들일지도~~~~.  진짜 과일을 찾아 다니는 과일 사냥꾼들, 나도 아담과 함께 그 행렬에 동참하고 싶어졌다.

진짜 과일은 섬세해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생명체이다. (p.27)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과일들은 진짜 과일이라 말할수 없다. 진짜 과일은 제철에만 먹을 수 있는것, 사시사철 원한다고 먹을수 있는 지금 과일이 진짜라고 할수 있을까 싶다. 예전 과일이 귀할때, 그때 그시절 과일은 신의 선물이라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았다. 지금처럼 과일이 흔할때야 그 대접은 형편없다지만 과일은 예전의 대접이 그리울것 같다. 오늘 나는 과일에게 물어보고 싶다. "나 당신을 먹어도 되나요?"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수많은 과일애찬론자들이 부르짓는 과일의 매력, 지금 당신은 어떤 과일과의 사랑에 빠져 있습니까?

과일탐정, 과일주의자, 수집가, 밀수꾼, 탐험가, 미식가, 연구개발자등 별난 사람들이 찾아다니는 별난 과일들의 세상, 그들은 시장에서는 찾을 수 없는 이색과일에 대한 열정으로 과일과 사랑에 빠져 버렸다. 세상의 모든 과일의 맛을 보겠다는 야심찬 꿈에 도전한 사람 아담 리스 골너, 브라질의 자연속으로 들어간 그가 발견한것은?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내 살중의 살이니, 여자라 부를 것이다 하니라. - 창세기 2장 23절 아담이 말한 과일이 바로 숙녀 과일이 아닐까 싶다. 전설 속에나 나온다고 알려진 [숙녀과일]이 실제로 존재한다는것, 그 모양새가 여성의 빼 닮았다는것이다. 

세이셸에서만 자란다는 코코드메르(야자수란다) 실물을 보고 싶어 네이버를 통해 한참을 뒤졌고 결국에는 찾아냈다. 책에 표현 된 그대로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책에 사진도 함께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코코드메르란 이름도 바다의 코코넛이란 뜻이란다. 뱃사람들이 수집한 코코드메르는 비싼 가격에 팔려나갔고 그것의 고객은 주로 황제, 국왕, 억만장자들이었다. 귀한 사람만이 먹을수 있다던 귀한 과일이 사람들에 의해 인공적으로 재배가 되면서 푸대접을 받는다. 그리고 과일의 맛이 동일화되어 간다. 과연 좋은 일일까? 사람도 각자의 개성이 중요한것처럼 과일의 고유의맛을 지켜줘야 하는것은 아닐까 싶다.

두리안은 세상에서 냄새가 가장 심한 과일이다. 43가지 유황화합물이 포함된 이 뾰족한 과일에는 양파, 마늘, 스컹크 냄새와 동일한 성분이 들어 있어서, 밀폐된 공간 어디서나 특유의 냄새를 피운다. ... 이들은 두리안 냄새를 썩은 고기, 굳은 토사물, 안 빤 양말, 운동선수의 국부보호대, 썰물에 밀려온 해초, 납골당, 맹더위 때 나온 오물 덩어리, 돼지 배설물, 아기 기저귀, 테레빈유 냄새, 푸른곰팡이 치즈를 덩어리째 움켜쥐고 죽은 시체를 파낸 냄새, 하수구를 타고 흐르는 프렌치 커스터드에 비유했다. 두리안 먹는 모습을 화장실 변기에 앉아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꼴이라고도 표현했다. (p.124) 

지금 당신 곁에 있는 과일은 어느 것? 지금 가장 먹고 싶은 과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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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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