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리뷰

nowact
- 작성일
- 2003.6.26
대한민국사 1
- 글쓴이
- 한홍구 저
한겨레신문사
책읽기 중에서도 역사분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역사서 일 것이라는 예단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후, 난 진중권과 강준만외에도 이 땅에 통쾌한 논객이 또 한 분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위의 논객들이 이론으로 무장하였다면, 저자인 한흥구님은 역사적 사실에 준거한 매서운 논리로 이 땅 위에서 썩어질 대로 썩어져 있는 기성의 수구세력 들을 향해 매서운 펜촉을 날리고 있다. 이 땅의 지식인이라 칭하는 자들이 친일파와 수구세력의 위세에 눌려 바른말 한 마디를 제대로 못하고 살았음을 생각해 볼 때, 나약한 역사학자가 그 동안 이 나라에서 권력과 기득권으로 무장하고 득세하고 있는 수구세력을 향하여 이토록 통쾌한 질타를 표하였다는 사실은 아직도 우리나라에 희망이 존재하고 나아가서 언젠가는 참된 민주의 나라가 도래할 것이라는 벅찬 예감을 품게 만든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나라는 단 한 번도 왕의 목을 쳐보지도 못하고, 변변한 시민혁명 한 번을 거치지 못한 체 민주공화제로 들어섰다. 이승만과 미군정의 편의적 조치로 인하여 친일청산의 준엄한 심판을 뒤로 하였고, 그 결과 아직도 이 땅에는 친일의 잔재들이 활개를 치며 권력과 기득권의 곳곳에서 나라를 흔들고 있다. 그들이 자신의 친일의 흉터를 숨기고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 땅을 좌우의 편가르기 속으로 몰아 넣는 일이었음을 이 책은 통렬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 문열은 자신이 보수이지 수구가 아니라고 강변하였다. 그러나 무엇이 진정한 보수인지, 왜 그들이 없어져야 할 수구세력인지를 저자는 차분한 논리와 근거로 이야기한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수구세력에 의해 자행되는 연좌제의 망령은 분단의 아픔 속에서 억울한 희생자를 계속 배출 할 수도 있다는 우리의 자성을 요구한다. 도대체 그 칼을 누구 휘두르는가? 그것은 바로 친일에 뿌리를 두고 군사독재에 아부하며 쌓아온 권력의 그늘아래서 수단방법을 가리지않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수구세력의 발악이라는 역사적 근거를 우리는 이 책에서 보게 된다.
황당하지만 미워하기는 힘든 김두한의 신화, 임시정부를 박해하고 들어선 정부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고 주장하는 아이러니, 노덕술과 박처원, 이근안으로 이어지는 친일과 군사독재의 고문의 역사,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수 많은 학살의 치 떨림, 양반과 백성의 구분 속에서 양반의 당연한 권리로 주장되어져 왔고, 오늘날에도 가진 자들에 의해 비도덕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병역기피의 역사 이야기 등등 이 책은 우리에게 학교에서 배워온 역사책 속에서 감추어지고 가려진 수 많은 역사의 진실들을 간절한 호소력으로 이야기한다. 역사는 우리의 거울이다. 우리의 실체적 근거인 역사를 바로 보지 않고 미래를 논할 수는 없다. 책장을 덮으며 친일과 군사독재 속에서 뿌리 박은 수구세력의 기득권을 해체하지 않고서는 이 땅의 미래의 역사 또한 바로 설 수 없다는 당연하고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의 과제를 마주하게 된다. 시민의 혁명은 칼과 피로서만 이룩되는 것이 아니다. 권력과 기득권에서 소외되어 있다는 현실적 자각 속에서 이 땅에 진정한 시민의 정신적 혁명이 일어나기를, 그리하여 그들이, 또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민주와 공화의 햇살 속에 우뚝 서는 그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소망하고 바라면서 이 책을 가슴속에 담아둔다.
[인상깊은구절]
이들은 민족 대 반민족의 대립구도 아래서는 일제의 앞잡이로 독립운동가들을 체포하고 고문, 살해한 민족반역자로 처단의 대상이었지만, 좌우대립의 구속 속에서는 공산당 때려잡는 데 풍부한 경험을 지닌 전문가들로 되살아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좌우대립' 구도는 언론사 탈세비리 파문으로 궁지에 몰린 보수언론이 국면전환을 노리며 부추긴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나라는 단 한 번도 왕의 목을 쳐보지도 못하고, 변변한 시민혁명 한 번을 거치지 못한 체 민주공화제로 들어섰다. 이승만과 미군정의 편의적 조치로 인하여 친일청산의 준엄한 심판을 뒤로 하였고, 그 결과 아직도 이 땅에는 친일의 잔재들이 활개를 치며 권력과 기득권의 곳곳에서 나라를 흔들고 있다. 그들이 자신의 친일의 흉터를 숨기고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 땅을 좌우의 편가르기 속으로 몰아 넣는 일이었음을 이 책은 통렬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 문열은 자신이 보수이지 수구가 아니라고 강변하였다. 그러나 무엇이 진정한 보수인지, 왜 그들이 없어져야 할 수구세력인지를 저자는 차분한 논리와 근거로 이야기한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수구세력에 의해 자행되는 연좌제의 망령은 분단의 아픔 속에서 억울한 희생자를 계속 배출 할 수도 있다는 우리의 자성을 요구한다. 도대체 그 칼을 누구 휘두르는가? 그것은 바로 친일에 뿌리를 두고 군사독재에 아부하며 쌓아온 권력의 그늘아래서 수단방법을 가리지않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수구세력의 발악이라는 역사적 근거를 우리는 이 책에서 보게 된다.
황당하지만 미워하기는 힘든 김두한의 신화, 임시정부를 박해하고 들어선 정부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고 주장하는 아이러니, 노덕술과 박처원, 이근안으로 이어지는 친일과 군사독재의 고문의 역사,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수 많은 학살의 치 떨림, 양반과 백성의 구분 속에서 양반의 당연한 권리로 주장되어져 왔고, 오늘날에도 가진 자들에 의해 비도덕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병역기피의 역사 이야기 등등 이 책은 우리에게 학교에서 배워온 역사책 속에서 감추어지고 가려진 수 많은 역사의 진실들을 간절한 호소력으로 이야기한다. 역사는 우리의 거울이다. 우리의 실체적 근거인 역사를 바로 보지 않고 미래를 논할 수는 없다. 책장을 덮으며 친일과 군사독재 속에서 뿌리 박은 수구세력의 기득권을 해체하지 않고서는 이 땅의 미래의 역사 또한 바로 설 수 없다는 당연하고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의 과제를 마주하게 된다. 시민의 혁명은 칼과 피로서만 이룩되는 것이 아니다. 권력과 기득권에서 소외되어 있다는 현실적 자각 속에서 이 땅에 진정한 시민의 정신적 혁명이 일어나기를, 그리하여 그들이, 또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민주와 공화의 햇살 속에 우뚝 서는 그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소망하고 바라면서 이 책을 가슴속에 담아둔다.
[인상깊은구절]
이들은 민족 대 반민족의 대립구도 아래서는 일제의 앞잡이로 독립운동가들을 체포하고 고문, 살해한 민족반역자로 처단의 대상이었지만, 좌우대립의 구속 속에서는 공산당 때려잡는 데 풍부한 경험을 지닌 전문가들로 되살아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좌우대립' 구도는 언론사 탈세비리 파문으로 궁지에 몰린 보수언론이 국면전환을 노리며 부추긴 것이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