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에세이시

옥이
- 작성일
- 2010.12.15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2
- 글쓴이
- 알프레트 되블린 저
시공사
1권에 이어진 2권에서도 우리의 주인공 프란츠 비버코프의 험난한 인생이 펼쳐진다.
앞권에서도 복잡하고 어지러운 인생이었는데, 이번에도 이어지는 여러 비극적인 상황들....
모처럼 마음 먹고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보고자 맘 먹고, 주변 친구들의 도움도 받고 여인의 도움으로 인해 재기를 꿈꿔 보지만...
어떻게 보면 악인이라 생각되어지는 라인홀트랑 또 엮이게 된다.....
결국 자신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잃는 것도 모자라 프란츠의 전과 때문에, 연인을 살해한 살해범으로 몰리고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한 비버코프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정신병원에 가게 되는데, 진실은 드러나도 또 다시 반복하여 베를린으로 돌아오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1권도 마찬가지지만 2권도 어렵다.
요즘 소설들과는 형식도 다르고~
문체도 영화기법으로 작성되었다고 하는데, 글을 읽을때는 조금 어려웠다. 그래도 사실적인 묘사 등은 어느 정도 배경이 그릴 수 있게 도와준다. 다행히도 2권 마지막의 설명과 주석이 도움이 된다.
앞에서도 몇번이나 좌절하고 안 좋은 일들을 겪었는데 2권에서도 불행한 일들의 연속이다.
어떻게 프란츠 비버코프에게만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그가 전과범이기 때문에? 아니면 본질이 악해서? 아니면 이 시대 1920년대 말의 시대 상황이 그럴수 밖에 없도록 몰아간 것인지..
마음은 제대로 살고자 하나 불행만 이어지는 프란츠의 모습이 참 안쓰럽고 안타깝게 느껴졌다.
(주변 친구들이 중요함도 새삼 느껴진다는.. 라인홀트를 보면 말이다.)
사실 프란츠 만의 문제는 아닐것이다. 살아가면서 최선을 다해 현실에 충실하고자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주변 상황, 현실의 흐름 등에 따라 원래 의도와는 원치 않는 결과들을 초래할 때도 참 많다.
비버코프보단 약한 강도겠지만 우리는 누구나 다 비슷한 경험들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목표, 노력, 좌절, 재도전, 꿈, 실천, 포기 등등...
한 사람, 프란츠 비버코프의 일생 중 단편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
그 사람과 주변인물, 또 그 안에 시대의 모습까지 모두 담아낸 소설..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1927~1929년 이 시대 상황을 미리 공부를 하고 들어갔다면...
독일 소설의 특징을 미리 공부했다면...
알프레드 되블린(Alfred Doblin)을 미리 연구했더라면...
책을 보면서 느꼈던 답답함이나 어려움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 고전을 볼때는 조금은 공부를 하고 봐야겠다는 교훈도 얻게 한 책이다. 나중에 한번 더 본다면 조금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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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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