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입니다. 특히 송어 때문에 이 음반을 골랐습니다. 예전에 다른 음반에서 송어 연주 보다는 처음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만한 좋음은 아니었습니다. 송어를 무척 좋아해서요. 그 곡에 있는 애절함, 영롱한 빛남을 좋아합니다. 이 말로도 다 표현이 안되는 무엇이 있어요. 그래서 송어는 전에보다 약간 덜한 감동이고 대신 방랑자를 얻었습니다. 리히터라는 음악과 상관 없는 사람이라도 클래식 음반을 사다 보면 자연히 알게 되는 전설적인 연주자인데요.아주 쾌감을 느끼게 하는 연주입니다.

그의 연주로 방랑자 환상곡을 들어서 좋습니다. 방랑자 역시 슈베르트의 정서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슈베르트는 겨울에 생각나는 음악가입니다. 언젠가 예전에 가장 추운 1월초에 어울리는 작곡가라고 했는데요. 그렇습니다.  또 이 음반에는 없지만 Fantasy in f minor D 940(네손을 위한 피아노 연주)도 참 좋아요.
슈베르트는 곡마다 약간 공통적인 느낌과 비슷한 멜로디가 있어요.

 

이 그림은 주로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에 자주 보았어요. 그곳에도 어울리지만 방랑자에도 어울리는 것 같아요. 프리드리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