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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떼들에게로의 망명
글쓴이
장석남 저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7.7 (6)
evecandy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에서 보여주었던 어떤 이탈 혹은 초탈에 대한 그의 열망과 그리움과 그 끝에 찾아오는 절망과 무력감이 그의 시를 만들어냈다는 기분이 든다. 그것은 단지 획일을 강요하고 억압을 일삼는 사회로부터의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아니라 더 높은 것, 더 가치있는 것을 자꾸 갈구하게 되는 모든 시인의, 모든 글쓴이의, 모든 창작자의 마음일 것이다. 어쩌면 그는 시에서조차 자유로워지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또 자신을 시를 혐오한다고 했던 것은 스크린 속의 새들과 함께 세상을 뜨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의 그런 자유에의 의지가 그의 시 속에 시가 아닌 것들을 끌어와 시로 만들게 한 것이다.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게 된 다음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황지우의 시는 바로 아침마다 배달되는 신문으로, 거리를 수놓는 사람들의 외침으로, 계속 쓰러져가는 누군가의 흐느낌으로 만들어졌다. 관객이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고 다시 한숨을 쉬며 자리에 앉았을지언정 그의 시를 읽는 독자들이 날개를 달고 날아갈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그의 시 속에 고통스러운, 소외된 혹은 기쁜 현실까지도 담아냈다. 잠시나마 세상의 일부인 우리의 콤플렉스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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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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