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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4.8.16
달의 궁전
- 글쓴이
- 폴 오스터 저
열린책들
읽고 싶은 책이 선정되었을 때, 그것도 좀 분량이 나가는 책은, 잡기 며칠 전부터 숨고르기가 들어간다. 회사의 일이 어떤 상태인지, 개인적으로 시급하거나 복잡한 일은 주변에 없는지를 판단하고, 달리기 출발선에 서는 심정으로 마음을 준비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읽는 도중에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바쁜 일이 생겨 책을 중단했을 경우, 귀한 책에 대한 결례를 할 수 있다는 나만의 문화이기도 하다.
마침 회사 일을 삼사일은 뒤로 미룰 수 있는 분위기였다. 바쁜 일을 막 끝내고 좀 여유가 생겨, 가벼운 책들만 매일 보다가 이 책을 들었다.
워낙 유명해진 책이고 추천인들이 많은 탓에 기대가 컸다. 몇 장 읽어나가자 작가의 치밀하고 살아있는 듯한 심리묘사에 감탄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글 곳곳에서 나타나는 지나치게 우연한 사건들의 연속은 흥미를 줄이기 시작했다. 지루해 지기도 하고....
결국 나흘 만에 완독을 하기까지 지루한 감이 많았고, 이건 유명한 작품이니 감동을 받아야 하는 데 하는 상투적 감정이 엄습하여 불쾌감마저 일어났다. 내가 이해력이 떨어지고 능력이 부족한 탓에 명품을 구분 못하는 것이겠지 하는 적절한 핑계로 책을 덮으며, 기회되면 다시 읽자고만 생각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읽는 도중에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바쁜 일이 생겨 책을 중단했을 경우, 귀한 책에 대한 결례를 할 수 있다는 나만의 문화이기도 하다.
마침 회사 일을 삼사일은 뒤로 미룰 수 있는 분위기였다. 바쁜 일을 막 끝내고 좀 여유가 생겨, 가벼운 책들만 매일 보다가 이 책을 들었다.
워낙 유명해진 책이고 추천인들이 많은 탓에 기대가 컸다. 몇 장 읽어나가자 작가의 치밀하고 살아있는 듯한 심리묘사에 감탄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글 곳곳에서 나타나는 지나치게 우연한 사건들의 연속은 흥미를 줄이기 시작했다. 지루해 지기도 하고....
결국 나흘 만에 완독을 하기까지 지루한 감이 많았고, 이건 유명한 작품이니 감동을 받아야 하는 데 하는 상투적 감정이 엄습하여 불쾌감마저 일어났다. 내가 이해력이 떨어지고 능력이 부족한 탓에 명품을 구분 못하는 것이겠지 하는 적절한 핑계로 책을 덮으며, 기회되면 다시 읽자고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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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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