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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 작성일
- 2011.3.17
현미 밥상
- 글쓴이
- 최혜숙 저
미호
레시피가 나오기 전에 자그마치 50페이지 가량을 건강한 밥상에 대한 이야기로 꽉꽉 채웠다. 또한 레시피 북 또한 정말 다양한 현미밥부터 시작해서 반찬, , 초대요리, 간식, 도시락, 초 스피드 압력밥솥요리, 그리고 천연양념 등등을 가득 실어 300페이지가 넘는 실속있는 건강 요리백과사전이 탄생했다.
초스피드 압력 밥솥 요리 같은 경우에는 만들기 귀찮았던 의외의 요리들이 압력밥솥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놀라운 방법을 제시해주기도 했다. 저자는 현미, 유기농 채소 뿐 아니라 저수분, 저유분 조리법을 표방하기에 전체적으로 건강을 생각한 레시피가 대부분이다. 발사믹 오렌지 소스 삼겹살은 기름기 많은 삼겹살을 굽지 않고 압력솥으로 쪄서 채소의 향이 돼지고기에 스며들고 기름은 쏙쏙 빠지게 만드는 방법이었다. 또 봉골레 파스타, 먹믈 카르보나라, 아라비아타 등의 파스타 요리들이 모두 후라이팬 볶음 요리가 아니라, 압력솥으로 쉽게 만들 수 있게 나와 있어 놀랍기도 했다. 면을 삶고, 또 소스를 따로 만들어 볶아야 했던 기존의 방식이 아닌 한번에 압력솥에 넣고 요리를 하는 색다른 방법이었던 것. 전기 밥솥으로 잡채와 계란 찜등을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압력 솥으로 파스타 만드는 레시피는 처음 만나봤다.
현미에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 현미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균형있게 들어있어 현미를 먹으면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체질까지 개선됩니다. 고혈압, 고지혈증,당뇨병 등의 생활 습관병을 비롯해 다양한 질병에 효과가 있으며, 변비에도 도움이 됩니다. 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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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가 건강에 좋고, 특히나 당뇨환자에게 좋은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일반인들에게도 무척이나 권장되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밥을 지을때는 귀찮아서 그냥 백미로 짓곤 하던 게으른 주부였다. 당뇨를 앓고 있는 친척이 있어 우리도 주의해야하건만, 무엇보다 신랑이 잡곡밥을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찬장에서 내리기 귀찮아 잡곡밥을 제치고 백미밥을 지었던 나였는데.. 얼마전 친정에서 보내주신 찹쌀 현미를 섞어 밥을 지으니 너무나 찰지고 맛이 있어서.. 이제는 좀 귀찮아도 세가지 모두를 섞어 밥을 짓곤 한다.
신랑이 무엇보다도 가장 좋아하고, 아기도 잘 먹을만큼 찹쌀 현미를 섞은 밥은 제법 맛이 좋았다. 같이 섞은 잡곡까지 구수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아직 멥쌀 현미에 도전은 못했지만, 이제 조금씩 시작이라 생각한다. 고등학생일때는 학원에서 만난 어느 여학생이 현미 가래떡을 간식으로 먹는걸 보면서, 뭘 저렇게 유난을 떠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이네 집에서는 그때부터 이미 건강에 대한 확실한 개념을 세운 집이었던 것이다.
현미를 씻을 때는 쌀눈이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너무 세게 문지르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쌀알 입자가 손상되어 수분, 열, 압력에 노출되면 영양성분이 많이 파괴될 수 있으므로 손가락을 편 상태에서 살짝 오므려 물과 함께 한 방향으로 저어주거나 두 손으로 살짝 비비듯이 씻으면 됩니다. 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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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로 그냥 밥을 지으면 입안에서 깔깔하게 돌아다니거나 소화가 잘 안된다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현미밥을 맛있게 짓는 방법서부터 현미의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씻는 법 등까지 저자의 노하우가 소상히 소개되어 도움받기에 좋은 책이었다. 게다가 현미밥이 현미를 넣은 수십여가지의 밥으로 소개가 되어서 이렇게 많은 가짓수로 응용이 된다는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밥만 현미밥이랴.. 반찬 또한 그게 못지 않은 제철 식품으로 만들어진 건강반찬들이 소개가 된다.
나 또한 30개월난 어린 아들과 지친 바깥일로 건강을 해치고 있는 신랑이 있어, 건강 밥상에 관심이 샘솟고 있는 터에 참 좋은 요리책을 만났단 생각이 들었다.
아이반찬도 부실하게 해주곤 해서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오늘은 요리책을 뒤적이다가 김밥이 나오길래, 아기를 보여주니, 김밥을 만들어달랜다. 재료도 건강에좋으면서도 아이에게 먹이고픈 두부와 김치 등이 주재료라서 기꺼이 선택을 하였다. 두부를 좋아하던 아기였는데 마트에서 샘플로 구워주는 두부만 먹고, 집에서 구워주면 요즘은 거의 입도 안대어서, 못 먹이고 있었다. 김치는 씻어서 볶아 주어도 신맛이 남아있는지 거부하곤 했는데 가끔 볶음밥에 잘게 썰어 섞어주거나 하면 먹을 뿐, 따로 먹이기는 어려웠었다.
일반 김밥의 형태이긴 하나, 재료가 완전히 다른 현미 새싹 채소 김치 김밥.
채소를 거의 먹지 않는 아기를 위해 새싹 채소까지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우선은 두부와 김치만으로도 작은 김밥이 속이 가득 찰 것 같고, 혹여나 새싹 채소 도전했다가 그나마도 먹지 않는 사태가 발생할까봐 우선은 뺐다. 그리고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계란 후라이를 하나 해서, 살짝 넣어도봤고, 한 줄은 계란 없이 말아도봤다. 둘다 다행히 아주 잘 먹는다. 김밥 싸는 노하우가 아직 부족해서 예쁜 모양은 나지 않았지만, 먹어보니 맛도 부드럽고 아주 좋았다. 조미 술이 없어 그냥 집에서 담근 매실 엑기스로 대체하고, 계란도 추가했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한 맛이 되어 기뻤다. 무엇보다 아기의 건강한 한끼가 해결된 것이 가장 좋았고 말이다.
현미를 꾸준히 먹으면 피부가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현미에 포함된 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인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며, 백미에 비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몸에 좋은 지방 성분이 6~7배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에요. 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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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페이지에는 손님 초대상으로 고민하는 주부들을 위해 다양한 특별한 날의 상차림이 소개도 된다. 물론 모두 이 책에 있는 특별한 건강레시피로 말이다.
여자친구 티타임 테이블부터 정성스런 부모님 초대상, 술안주상, 우리 아이 생일파티, 로맨틱 파티, 3대를 위한 가족 파티, 주말 가정식 브런치, 싱글 명절상, 여우를 위한 럭셔리 파티, 집들이상까지..10가지 그녀의 노하우를 보면 정말 감탄이 절로 난다. 메뉴 짜는 것부터가 고민인 주부들에게는 정말 센스만점 페이지가 아닐 수 없었다.
건강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접하고, 그 기본 지식을 활용할 레시피로 가득 밥상을 채워주는 책, 건강한 현미밥상으로 우리집 식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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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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