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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2000
- 작성일
- 2011.5.25
빌딩부자들
- 글쓴이
- 성선화 저
다산북스
우선 그 만나기 힘들다는 소위 강남의 빌딩주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나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 내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담고자하는 욕심이 과했고
한편으로는 저자의 내공이 약했다.
불가항력적인 부분도 있었겠지만 책을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저자의 마음보다
건물주의 프라이버시를 먼저 지키주고자하는 저자의 염려가 가득하여 수박 겉핡기 식의
내용들 또한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 뭔가?
IMF와 금융위기 때 저렴하게 빌딩을 매입해서 경기 회복기에 리모델링을 통해 빌딩을 팔아
큰 돈을 벌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렵다... 이것인가?
어느 빌딩주는 큰 돈을 벌고 나니 삶에 달관하여 관상도 본다는.... 그래서 들어보니
저자의 지난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대목에선 차라기 기함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후반부에서는 경매에 대한 얘기까지도 다루는데 부동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경매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다. 눈여겨 봤다.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딱 두가지...
하나는 경매를 통해 부동산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믿을 만한 경매 중계인을 만나라는 것... 이거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던가?
그럴바엔 차라리 낙찰 성사횟수가 많은 경매 중계회사를 추려서 올렸더라면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런지...
저자는 독자에게 빌딩의 일진이 되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하라고 충고한다.
서울대 가고 싶어요? 그럼 열심히 공부하세요... 라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참으로 하나마나한 소리 아닌가?
1,000만원으로 시작하는 실전 투자 전략...
1,000만원 투자로 연수익률 30퍼센트에 도전한다...
7,000만원으로 2억 4천만들기...
2억 4천만원으로 5억 6천만원 만들기...
환상은 있고 현실이 없다. 저자의 말처럼 꿈은 분명 삶에있어 빠질 수 없는 힘이된다.
그러나 꿈과 환상은 분명히 다르다.
저자는 강남의 빌딩주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환상에 빠진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저자가 권하는 것처럼 경매와 갈아타기를 통해 오히려 전 재산을 날린 사람들을 만나
어떤 패착을 두었으며 어떤 실수를 했었는지 한번이라도 들어 본 적이 있는지 묻고싶다.
차라리 저자가 빌딩주들의 인간적인 부분과 어려웠던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왔는지를
보다 심도있게 엮어 냈다면 더 감동 했을것 같다.
겉만 있고 속 알맹이 없는 어설픈 정보와 어드바이스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다음 후속편을 준비한다는 저자가 깨우쳐주시길 바란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신용카드 대금이 절만으로 줄었다고... 이제 빌딩부자로서의
첫발을 내민듯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말한다.
이 부분에 한마디 하고 싶다.
택시비니 피부미용실비니 커피값을 줄이려고 노력하지 말고 신용카드를 잘라보시길...
포인트니 적립금이니 하는 미끼에 걸려 소비의 합리화를 내세우기보다는
지갑에 교통카드와 용돈 만원으로 하루를 버텨보는 것이 조금 더 빨리 빌딩부자들의
대열에 들어서지 않을런지...
저자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감동이 있는 정보를 주려는 저자로서의
욕심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러한 욕심으로 부디 후속편에서는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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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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