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

degage4
- 작성일
- 2005.7.20
난중일기
- 글쓴이
- 이순신 저
서해문집
이순신은 그야말로 유교 윤리의 전범이라 할만한 인물이었다. 자신의 곤궁함을 남에게 하소연 할 줄 몰랐고, 게으름을 피울 줄 몰랐으며, 말보다 행동이 빠른 사람이었다. 아마도 공자가 이순신을 봤더라면 가히 군자라 칭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그야말로 완벽한 군자였고 유능을 넘어 초인적인 업무수행능력이 있는 장군이었다. 근대이후 이순신 열풍은 일본장교 박정희의 치졸한 자기 위장을 목적으로 조장되었지만, 이순신의 인물됨이나 능력은 그가 이 나라의 최고 반열에서 존경받을 자격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순신은 마치 성선설의 증거인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그런 터럭하나 오류 없는 생을 유지하고 모범을 보이기 위해 속으로 얼마나 멍이 들었을까? 일기는 그러한 이순신의 속으로 맺힌 멍울을 보여 준다. 건조하고 쓰린 삶, 건조한 기록, 그 안에서 긴박하고 가슴떨리는 전장의 기록, 그리고 승리, 전혹ㅇ의 드라마를 발견하고 재구성해본다. 그리고 그 겹 아래 가만히 묻혀진 멍울의 기록을 본다. 울지 않을 수 없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