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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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아zoo~ 특별한 동물 별 이야기
글쓴이
김소희 저
사이언스북스
평균
별점9.2 (10)
기파랑
이런 책은 거의 처음 접해 보지 않나 싶다. 이 책은 읽기 전부터 사람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기한 책이다.

우선 겉표지의 그림은 어렸을 때 자주 가지고 놀았던 입체감이 느껴지는 비닐스티커를 붙여 둔 것처럼 되어 있어 책을 만지는 느낌이 좋았다. 책 속에도 색을 입혀서 사냥, 속임수, 중독, 치료.... 등의 각 챕터마다 각각 다른 색의 글자들을 사용했고 가끔씩 한 페이지를 통째로 차지한 총천연색의 개구쟁이같은 일러스트들 덕분에 눈까지 즐겁다.

게다가 ‘~합니다’, ‘~라니까요’, ‘~하네요’, ‘~한다구요’ 등과 같은 글쓴이의 말투는 마치 친한 후배가 옆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편안하고 정겹게 느껴진다. 책의 말미에 인용된 ‘동물을 대하는 방식을 보고 그 사람의 마음을 판단할 수 있다’는 칸트의 말을 뼛속까지 공감하게 된다.

내용 역시 문체와 디자인에 잘 어울린다. 이곳에 소개된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천편일률적이거나 딱딱하기만 한 동물 안내서가 아니라, 예전에 TV에서 방영했던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의 동물 편이라고 할 만큼 매우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사실 나는 어렸을 때의 무서운 경험 때문인지는 몰라도 동물들 전반에 대해 일종의 거부감 같은 것이 있다. 그다지 걔네들한테 특별히 정 붙이고 싶지도 않았고 가끔 필요한 때만 백과사전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그네들에 대해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데에 그치고만 말았다. 애완용으로 개를 키우는 사람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고(식용으로도 꺼려 하지만) 이구아나, 침팬지 같은 걸 애완하는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다 무지에서 오는 막연한 경계심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의 내 마음가짐은 예전과는 뭔가 달라진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이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해서 갑자기 세상의 모든 동물들이 다 예뻐 보이고 친근하게 여겨진다는 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이 세상 동물들에 대해 굳건히 잠겨 있던 내 마음의 문을 조금이나마 열어 준 건 사실이고 보는 사람마다 권하고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인 건 확실하다.

feel 받은 김에 저자가 운영하는 애니멀파크에도 들러 봤다. 예전에 들렀다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지도 모르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홈페이지의 모든 글들이 살갑게 느껴진다.

[인상깊은구절]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동물들을 다루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 - 마하트마 간디

동물에게 잔혹한 사람은 사람에게도 잔혹하다. 우리는 동물을 대하는 방식을 보고 그 사람의 마음을 판단할 수 있다 - 이마누엘 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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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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