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읽은 책..

져니
- 작성일
- 2012.9.7
모멘트
- 글쓴이
- 더글라스 케네디 저
밝은세상
순간과 순간이 모여 삶을 이룬다.
지금 이 순간은, 내 삶 전체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모멘트.
순간에 빠지는 사랑이라는 거..
끝내주게 드문 사랑이라는 거..
내게도 와줄까?
소설이지만, 아리고 샘이 난다.
4반세기 동안이나 가슴에 품는다라..
나는 그 텅비고 허한 마음을 그리 긴 시간 내내 견뎌내고 버텨낼 자신이 없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때마나 서로가 서로의 전부라 느끼며 행복해하던 페트라와 토마스의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그런 사랑이 내게도 꼭~ 와줬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건..
정말이지 어쩔 수가 없다..^;;;
p.12
'지금은 아니'가 '전혀'가 되기란 얼마나 순식간인가.
p.62
어쨌든 외모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깊은 바다처럼 푸른 눈이었다. 세상에 반항적이면서도 쉬 상처를 받는 성격이 눈에 그대로 드러났다. 말을 험하게 하는 건 자신을 보호하려는 보호막에 지나지 않아보였다. 먼저 거친 태도를 취하면 상대방으로부터 쉽게 공격을 받지 않을 테니까.
p.231
"하지만 여행은 당신 일이기도 하잖아. 그걸 바꾸게 하고 싶지는 않아. 나는 그저 당신 인생의 일부가 되고 싶어."
p.165
우리는 바라는 걸 얻으리라는 기대로 이튿날을 기다린다. 하지만 바라는 걸 얻게 되리라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걸 우리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결국 기다림이란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에 기초할 뿐이다. 하지만 그 바람을 서둘러 드러내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관심을 보이되 속이 들여다보이면 안 된다. 그것이 기다림이다.
p.117
'이 여자는 아픔을 안다. 하지만 겉으로는 기죽지 않은 모습을 보이려 한다.'
구멍 난 스타킹 같은 사소한 문제에 신경 쓰지 않는 것, 손톱을 깨물고도 매니큐어를 칠하지 않은 것을 보며 나는 여자에게 끌렸다. 여자는 아름다웠다. 모델이나 여배우에게서 볼 수 있는 매력이 아니었다. 지성, 자유, 자신감, 외로움 등이 느껴지는 아름다움이었다.
p.239
사람들은 시간이 가면 사랑도 어쩔 수 없이 변한다고 말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의 애틋한 마음은 점차 사라지게 된다고. 활활 타오르던 불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잦아들게 마련이라고. 하지만 새로운 사랑에 빠진 연인들에게는 오직 그 순간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p.247
"사랑은 감정이지. 감정을 두고 '사실이다, 아니다' 말할 수는 없는 거요. 감정에는 순간의 현실만이 있을 뿐이지. 내일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고. 게다가 메메트처럼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을 경우에는 더하지."
p.480
가장 나쁜 거짓말은 무엇인가? 자기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이다. 하지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게 끔찍한 현실을 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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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