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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성혜방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2.12.6
종기로 죽은 왕 - 문종
어린 단종의 억울한 죽음, 능력과 야망을 동시에 가진 삼촌 세조가 일으킨 피의 숙청!
이 연결고리는 대부분이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문종의 때 이른 죽음이 방아쇠가 되었다는 것 또한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문종은 왜 일찍 죽어야 했을까?
그건 바로 그가 앓았던 종기때문이다.
문종이 세자 시절이었던 세종 31년에 등에 생기는 넓고 뿌리 깊은 종기,
즉 등창이 생겼다.
실록의 기록에 의하면 길이 1자(尺), 너비가 5~6치(寸) 가량이라고 하니
지금 단위로 환산하자면 길이 30센티미터, 너비는 15~18센티미터 정도 크기였던 셈이다.
등판이 온통 종기로 뒤덮여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문종이 어느 정도로 처참하게 등창을 앓았을지
느낌을 전하고 싶어서 사진으로 복원해 보았다.
내 손이 망손이라 무지하게 조잡하지만...
비웃지 말고 그냥 함 보시길...
윽~~ 뭐야 저거???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망짤이다.
저게 사람의 등판이고, 등판의 한 쪽이 저렇게 온통 고름으로 뒤덮여 있었다는 것이다.
의지를 가지고 자세히 보면 그림이 이해가 될 것이다.
다행히 이때의 종기는 근(根)이 잘 빠져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한 달여 후에 그만 다른 부위에 또 종기가 생겼다.
이번엔 허리 부위였다.
역사는 안타깝게도 문종이 온전히 치료에 전념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허리 부위에 생긴 큰 종기가 채 낫기도 전에 그만 세종 대왕이 승하하고 만다.
이때 국상을 치르느라 제대로 조리를 못 해서인지 보위에 오른 후에도 계속 종기로 고통받다가
결국 문종은 재위 2년 39세의 젊은 나이로 그만 승하하고 만다.
문종이 재위동안 종기로 신음하고 있었을 때 동생 세조는 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빨리 나아라? 빨리 죽어라?
조선의 기록에서 찾아낸 조선 역사의 의학 드라마
1부 구중궁궐 왕실의 종기 스캔들 中
문종의 종기, 세조의 피바람을 부르다
. 예견된 불행의 시작
. 회복 직후의 재발
. 병에 걸린 몸으로 아버지 세종의 장례를 치르다
. 빈전에 나가지 마소서
. 39세 나이에 종기로 훙하다
. 문종의 죽음이 불러온 세조의 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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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