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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icolor
- 작성일
- 2013.1.4
좋은 엄마가 좋은 선생님을 이긴다 공부편
- 글쓴이
- 인젠리 저
다산에듀
좋은 책은 누가 보더라도 금방 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기도 전, 나는 단 몇 장만 읽고도 바로 알 수 있었다. 이 책이 정말 좋은 육아서적이라는 것을 말이다. 사실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었다. 표지에 적힌 ‘400만 독자가 선택한 자녀교육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라는 광고 문구와 수많은 독자들이 적은 추천 글들을 보며 그저 나름 괜찮은 책 인가보다 싶었지 이렇게 좋은 육아서적일 줄은 몰랐다. 거창한 광고 문구와 추천 글들에 비해 인지도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좋은 책이고 유명한 책이라면 왜 여태 한 번도 이 책의 제목을 들어본 적이 없나도 싶었다.
반신반의 하면서 읽기 시작했던 이 책에서 나는 앞으로 내가 가져야 할 교육에 대한 중심과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그동안 다른 육아서들도 많이 읽어봤지만, 두루뭉술한 책들도 많았고, 누가 들어도 당연하고 좋은 말들만 늘어놓는 책들도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책들과는 달랐다. 정말 올바른 중심을 세우고 올바른 방향으로 교육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근본적이면서도 구체적인 교육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며,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이자 교육자로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참고할 수 있게 해주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관리’를 받기 위해서 태어나지 않아. 모든 사람은 자유를 원해. 아이는 구속받지 않고 자신의 천성을 마음껏 펼치며 자라야 해. 아이는 아름답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세계고, 무한한 활력과 자아를 형성하는 잠재력이 있어. 마치 하나의 씨앗에 뿌리, 줄기, 잎, 꽃이 숨어 있다가 적합한 요건이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자라는 것처럼. 부모가 농부의 마음을 갖고 적당히 관리하면 아이는 반드시 잘 자랄 수 있어.”
- <좋은 엄마가 좋은 선생님을 이긴다> p172 중에서 -
교육자 집안에서 자란 나는 상당히 엄한 아버지 밑에서 강압적인 분위기 아래 아버지의 관리 속에서 공부를 해야 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에 나와 있듯이 부모님의 지나친 관리로 인해, 공부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우치지 못하고 억지로 공부한 케이스에 속했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교육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 번이라도 아이와 부모인 자신과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본다면, 아이의 심리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자신이 어렸을 때 경험했던 때를 조금이라도 떠올려본다면 말이다.
나 역시 아이를 학원이나 과외로 돌리며 키우고 싶지 않고, 집에서 책육아를 통해 아이를 키우고 싶었다. 요즘은 책육아라는 말이 일반적인 말이 될 정도로 많은 엄마들이 선호하고는 있지만,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책육아를 유지하기란 참 쉽지가 않다. 그리고 아이에게 명령과 지시로 관리하기보다는 스스로 깨닫고 배우며 알아가게 하고 싶지만, 아이가 커갈 수록 그러기란 정말 더 쉽지가 않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엄마의 인내심 키우기가 아닐까 싶다.
부모로서 가장 힘든 것이 지켜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이가 눈 앞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데도, 때로는 그것을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서 아이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이 말이다. 하지만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해서 돌보는 시기가 지나면, 부모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잠시 뒤로 물러서서 아이를 지켜보기만 하는 시기를 감내해야 할 것이다. 그 시기를 잘 보내야 아이는 스스로 하는 법을 깨우치게 될 테니까 말이다.
문제는 부모들이 이걸 알면서도 적당한 시기에 그것을 못하는 것에 있는 듯싶다. 나는 이전에는 초등학교3학년 때까지는 돌봐줘야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좀 달라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첫 사회생활을 하는 초등학교1학년 때부터 부모가 지켜보는 시기로 넘어가도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부모가 아이들을 좀 더 믿어주고, 아이를 좀 더 존중해준다면 아이들도 자신감을 얻어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충분히 얻게 되리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낼 책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다 잠시 방향을 잃게 될 때마다 다시 꺼내봐야 할 책이었다. 나 역시 꾸준히 교육에 대한 중심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이 책을 종종 꺼내서 읽어보려 한다. 아이의 교육에 대해 방향을 잡고 싶은 부모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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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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