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짝 좋은 책★★★★
행복한왕자
- 작성일
- 2013.3.12
무기여 잘 있거라
- 글쓴이
-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저
열린책들
이 제목의 소설을 읽고 싶었고, 저 표지의 책으로 꼭 읽어야겠다고 작년부터 생각했었다
그런데, 난 역시... 책을 읽고 핵심을 찾아내지 못하나보다.
당장, 신성일이랑 엄앵란이 튀어나올것만 같은 스토리나 대사는 슬쩍 웃음이 나올 정도였고,
꿈보다 해몽이라고, 다 읽고 해설 부분을 보니..역시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그래도 재미난건...해설 부분에서 인용한 문장들에 대부분 나도 밑줄을 치고 읽은건 조금 뿌듯한느낌도 들었다. 해답지도 아닌데 말이다.
헨리가 캐서린에게 갖는 마음의 변화는 조금 낯설다.
처음에는 그냥 하룻밤 상대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 같았는데, 탈리아멘토 강인가 하는 곳에 뛰어 들면서 전쟁과는 굿바이 하고, 캐서린에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게...과연 가능할까?
결말도, 인상적이지 않고 상투적이기까지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 읽는 재미는 쏠쏠하다.
일단 1915년에서 1918년까지의 1차 세계대전 기간의 시대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다.
그 시절 어딘가에선 마구 죽어나갔을텐데, 호텔에서 룸서비스나 시켜먹는 커플을 보면...예전이나 지금이나, 일단 돈은 있고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한 남자의...도통 공감되지 않는 감정의 변화는...또 역시 저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또 다른 삶의 레퍼런스가 생긴 것 같기도 하다.
" 비겁한 자는 1천번을 죽고, 용감한 자는 한 번 밖에 죽지 않는대."
" 물론 그렇죠. 누가 그런 말을 했어요"
" 모르겠어 "
" 그 말을 한 사람은 어쩌면 비겁한 인간이었을 거예요." 그녀는 말했다. " 겁쟁이에 대해서는 많이 알았지만, 용감한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거죠. 용감하고 총명한 사람이라면 2천번은 죽을 거예요. 단지 그 무수한 죽음을 말하지 않을 뿐이죠." -188쪽-
나도, 제기랄, 나도 그렇게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지.
그렇게 죽으면 태어난 이후의 이런 죽음의 고통은 겪지 않아도 되겠지. 이제 캐서린은 죽을 것 같아. 사람은 누구나 죽어. 죽는다고.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고 죽어가지. 결코 그 의미를 개우칠 시간의 여유도 없이. 인간은 이 세상에 내던져진 다음 세상의 규칙을 일방적으로 통지 받는거야. -428쪽-
그리고, 329쪽, 338쪽, 335쪽의 위트있는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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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댓글 6
- 작성일
- 2013. 3. 12.
@인간 문화재
- 작성일
- 201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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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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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3. 3. 12.
- 작성일
- 2013. 3. 14.
@쟈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