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왕자
  1. 완전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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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영혼의 자서전 (상)
글쓴이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
열린책들
평균
별점8.9 (19)
행복한왕자

처음 30페이지 정도 넘어가니...숨이 콱 막혀오는 것 같았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는 오래전 읽었고, 마지막 장면과 그 '자유'에 대한 잔상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나에게 남아 있는데,  그렇다고 잡지마냥 재미나게 읽은 것은 아니라서, 이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은 읽을 생각이 없었다.


 


일단, 이 책을 집게 된건...가급적 민음사나 열린책들의 고전 시리즈는 책 주문 하면서 반드시 한권은 의무적으로 끼워놓자는 차원에서 아무런 정보없이 넣게 되었는데....


 


도대체 한 작가의 작품이 담아내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 뛰고 나는 작가들의 작품을 읽다가 그들의 자서전이나 살아온 일대기를 보다보면,  그들의 작품 세계가 어디서 연유하였는지를 어렴풋이  짐작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그의 책을 읽고 있자니, 그의 성장과정 속에서, 시대적 상황, 지리적 위치, 주변인들이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짐작을 하게 되면서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인 조르바' 는 어느날 무심코 타자기 앞에서 쓴 작품이 아닌...그의 많은 날들이 오릇이 담겨져, 그 정신이 문자로 표현되고 이야기로 구성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내가 요즘 허접 국내 여류작가의 쓰레기 같은 소설에 눈길을 줄 수 없는 이유 역시...


아마 그것들의 인생에는 그래봤자, 80년대 주역이 아닌 주변인으로써의 감성과 별이 빛나는 밤에,나 들으며 꿈꿔왔던...설레임과 쓸쓸함 밖에 없었을테니. 흥!!


 


급작스레, 문학이 독자와 소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내가 그렇게 혼란한 시절을 살지 않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드라마틱한 뭔가를 대리 경험 하는 것같은...그런 얄팍은 마음은 아닐게다.


 


(삶의 지식이고 어쩌구 하는 이야기도...그닥  와 닿지 않고...--;;)


 


다른 시공간을 살아왔어도...어차피 모든 사람이 한 곳을 향해 달려갈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면에서 만나는 어떤 보편적인 뭔가가 있는 것일까?


 


종종, 내 마음을..나의 바람을..나의 후회를... 오롯이 스캔하여 꺼내놓은 듯한...


그 심상(心狀)이 닮은 글을 보면 숨이 멎는 것 같다.


멍청하게 살아가다가 싸다귀를 한 대 맞은 느낌이랄까.


 


행간에 느껴지는 굵은 선이 좋았고... 읽고 나서, 내 삶에 대한...비장한 각오 같은 것도 했던 것 같다.


 


얼른 2권이 읽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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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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