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며칠전에 이직을 했습니다.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기독교 정론지 '복음과 상황'이라는 잡지사 기자로 말입니다. 언론사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MBC와 일부 보수언론에서 기독교계의 '오마이뉴스'라고 하는 '뉴스앤조이'도 같은 사무실에서 함께 동역하며 운영하고 있기에 말입니다. 요즘 아주 정신이 없습니다. 가난한 진보진형의 기독교 언론사이기에 박봉이고 또 박봉이기에 일하는 이들이 20여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결국 박봉이고 일하는 직원들은 적어 빡쎈 업무들이기에 이 일에 일종의 소명을 가지고 있기 전에는 이 곳에 오래 머무르는 이들이 적다고 합니다.  

명색이 명함에는 기자라는 직함이지만 아직 수습사원 신분이고 업무 파악하느라 3000여명 가까히 되는 정기구독자 관리부터 신규구독자 관리 간행물 관리 또 교정 교열 배우기, 어디 그뿐인가요 홍보, 영업까지 이른바 일인다역입니다. 컴퓨터 울렁증을 가지고 있는 아주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지라 때론 두렵고 벅차기도 하고 진보성향에다 팩트 위주의 사실관계를 수 년동안 날카롭게 다루며 밥 벌이를 했던 이들과의 회사 일상들이기에 때론 넘 삭막한 것 같고 딱딱하며 어쩔 땐 이들이 같은 예수를 믿고 있음에도 무섭고 시쳇말로 오만정 정나미가 다 떨어지기도 합니다.ㅋ

하지만 유일한 개신교 정론지, '복음으로 사회와 역사를 조명하는 - 복음과 상황'이라는 잡지에서 일하는 것에 전 참 큰 의미와 기쁨을 느낍니다. 비록 박봉이고 이들이 때론 무섭기도 하지만 저와 정서는 달라도 같은 성향의 사고와 이념들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만나 깊은 동지애를 느끼고 또 글의 깊이가 어느 곳에 내 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수준이 있으며 유혹 많은 세상속에서 명색이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정리가 되지 않는 많은 사회적 이슈들을 기독교적으로 바르게 해석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안내해주는 곳에서 제 젊은 날에 일할 수 있음에 참 감사하고 있습죠~^^어쩌면 일평생 짱박을 수도...쩝!

여기까지가 저희 근황입니당~ㅋ 혹 서점에 가시면 '복음과 상황' 이라는 잡지 함 보셨으면 하고 또 괘안타 싶으면 사서 보기도 하시고 정기구독도 하소서~ ㅋ 혹 정기구독 하신다면 제 소개로 정기구독 한다고 말씀하시면 아마 한 달 더 서비스로 줄껄요? ㅋ 그것이 작게는 저를 살리는 길이시옵고 크게는 개신교계의 유일한 정론지 '복음과 상황'을 살리시는 길이옵니다~^^ '복음과 상황'이 일반 잡지로 보자면 제가 느끼기에 월간 '인물과 사상'이나 '말'지와 비슷합니다. 꼼꼼히 읽으면 남는 것이 많이 있을 것입니닷. 특히 의식있는 식자층 크리스천들에겐 강추!ㅋ 이번 주 정도 지나면 이제 어느 정도 업무에 대한 감이 확실히 잡힐 듯 합니다. 헛둘헛둘!! 헉헉헉!!! 힘들어도 넘 행복해용~ 진정 내가 하구 싶은 일을 하구 있는 내 모습을 보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