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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dash
- 작성일
- 2013.11.25
인문학, 동서양을 꿰뚫다
- 글쓴이
- 박석 저
들녘
인문학이 세상을 살린다는 구호아래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온다. 인문학에 관한 다양한 책을 접하던 중
우연히 접한 이 신간을 만난 것은 내게 커다란 행운이었다. 이 책을 읽는 기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철학, 문학, 음악, 미술, 건축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한 분야를 '대교약졸'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면서
재미와 감동속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읽다가 결국 새벽 늦게까지 마지막 장을 넘기고 말았다.
책을 다 읽은 순간 묵직하게 다가오는 깊은 울림, 이것은 어떤 책에서도 느껴본 적이 없는 감격이었다.
담백하면서도 격조있는 문체로 담담하게 말하듯이 풀어가는 이야기는 그 재미또한 상당하다.
책 한권으로 동서양의 문화와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는 체험한다는 일이 그리 흔치는 않으리라.
지식인으로서 학자로서 연구한 성과, 그 독특한 사상이 새롭고 흥미진진하지만, 무엇보다 자주 언급되고 있는
명상가로서 그러나는 깊은 통찰에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저자의 내공이 도저히 감춰지지 않는다.
저자야말로 서툰듯 요리조리 다양한 지식과 재미있는 일화를 나열하고 있지만, 이 책의 키워드인 '대교약졸'
처럼 세상을 바꿀만한 심오한 사상과 패러다움을 책을 통해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진, 선, 미 중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런데 그것이 미학이라는 학문과 사상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꽃피우는 멋진 도구로서의 인문학을 강조하고 있다. 인문학과 삶이
만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 바로 이 지점에서 진한 향기를 가진 멋진 책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들여다보기와 내다보기, 깊이 자세히 들여바보는 것과 세상을 멀리 조화롭게 내다보는 것의 조화, 이 얼마나
대단한 바라봄인가. 이 책은 분명 우리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몇안되는 저작물임에 틀림없다.
지금 당장 서점에 가서 이 책을 사라. 그리고 읽기 시작하라. 멈출수 없을 것이다. 단 몇시간이면 충분하다.
이제까지 낭비된 우리의 소진한 삶에 비한다면 무엇이 아까우랴. 좋은 책을 권할 수 있어 참으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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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