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야기

라떼
- 작성일
- 2013.12.20
1cm+
- 글쓴이
- 김은주 저
허밍버드
읽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기회가 없어 이제서야 만나게 된 '1cm+ 일 센티 플러스' 짧은 글과 감각적인 그림이 공감을 이끌며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다. 1cm라면 정말 아주 극히 미묘한 차이라 거의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기 쉬운 정도다. 허나 생활하다보면 이 1cm가 생각보다 크고 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이를 먹고 시간이 흐를수록 이 작은 1cm의 사소한 감정들 때문에 서로 상처받고 상처 입는다는 생각이 든다. 내거 먼저 손을 내밀어 거리감을 줄일수도 있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더 이상 시간을 들여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고 새삼 놀라기도 했다.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만나지만 그로인해 상처를 받는 관계.... 좋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시간과 돈을 써가면서 이런 만남을 지속해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를 가지게 되는 경우를 보면서 사랑, 일상, 꿈... 등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상들이 가진 모습이 새삼 정감 있게 다가온다.
책은 읽을수록 마음이 포근해진다. 너무나 예쁜 그림과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 정신없이 읽다보면 어느새 끝장에 이르게 된다. 잔잔하고 포근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은 한 겨울 추위도 잊을 만큼 따뜻하다. 작다면 작은 1cm의 이야기들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갑갑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현실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 다시 돌아갈 공간이 있는 현실 속 나의 자리... 그 자리가 있기에 후회스런 과거의 시간도 두려움 섞인 미래의 시간도 생각해 보게 된다.

등장인물들을 표현한 캐릭터가 참 재밌으면서도 어쩜 저리 닮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평범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참으로 정감있게 풀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빡빡한 일상을 넘어 부족하지만 웃을 수 있는 기쁨을 알려주는 책... 1cm가 가진 가장 힘이다. 잘 넘어가는 책장보다 더 많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마음이 허전하고 외로울 때 한번 크게 웃고 싶을 때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을 전해주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으로 향상 옆에 두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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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댓글 6
- 작성일
- 2013. 12. 22.
@ne518
- 작성일
- 2013. 12. 21.
- 작성일
- 2013. 12. 22.
@꿈에 날개를 달자
- 작성일
- 2013. 12. 22.
- 작성일
- 2013. 12. 22.
@우루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