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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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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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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이기적인 정치가들로 인한 전쟁, 전염병, 환경오염, 광신적 종교로 파괴되어 간다. 곧 지구는 생명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할 것이 뻔하다. 미친놈이라는 소리를 듣는 이브라는 0과학자에 의해 지구 탈출이라는 프로젝트가 고안된다. 물론 눈앞의 이득에만 빠져있는 정치가들에겐 외면당하고 폐암에 걸려 죽음을 선고받은 갑부의 돈으로 실행을 할 수 있게 된 지구탈출 프로젝트.


이브는 생명체가 살 수 있을 법한 행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1000년을 달려야 그 곳에 도착할 수 있다.


 144천명과 모든 지구의 생명체를 냉동보관한 수정란을 실은 거대한 피피용호가 마침내 우주로 날아간다. 피피용호는 우주선이라고 보다 거대한 도시와 같다. 인공태양과 인공중력과 산소를 공급하는 거대한 도시.


천년이 지난 후 살아남은 사람은 겨우 여섯 명.


아무리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사람들로만 가려뽑았어도 인간은 그 속에서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여 전쟁이 일어나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전염병이 나돌아 지구와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버린다.


파피용호 천년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이다. 인간의 본성, 그 본성이 낳은 역사를 예리하게 파악, 천국은 결국 인간의 마음 속에 있다는 걸 말하고 싶어한다. 지옥이 있는 건, 인간의 마음 속에 지옥이 있기 때문이라고.


파피용호에 남은 여섯명 중 두명만이 우주선을 타고 행성에 도착할 수 있다. 여자 하나와 남자 하나가 선택되고 둘은 우주선을 타고 미지에 행성에 내린다.


공룡들이 사는 세상이다. 공룡은 두 사람의 인간이 가지고 온 각종 질병에 죽어가고 행성엔 두 지구인이 가지고 온 수정란을 부화시킨 온갖 동식물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인간이라곤 둘 밖에 없는 땅.


거기에서도 남자와 여자의 본성을 확실히 드러난다. 오직 둘밖에 없으니 당연히 잠자리를 같이 해야 한다는 남자의 주장. 전적으로 사랑할 수 있을 때만 같이 잘 수 있다는 여자의 주장.


인간이라는 종족 보존의 거대한 사명 앞에서 한 여자의 사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 남자.


남자와 여자의 본성을 예리하게 통찰한 작가의 능력에 놀란다.


둘은 2년간 집을 짓고 잘 지낸다. 어느날 싸움이 일어나기 전까진.


남자는 위, 여자는 밑에서 잠자리를 하는 걸 거부하는 여자. 어림없는 소리라며 바꾸길 원하지 않는 남자.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집을 나가버리겠다고 선언하고 집을 나가는 여자.


갈 데가 없으니 돌아올 것이라고 믿어버리는 남자. 여자가 없는 남자의 생활, 집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버리고 남자는 늦게 일어나고 겨우 사냥만 해서 먹을 거릴 찾고 날마자 술을 마신다.


여자는 혼자 다른 곳에 동굴을 찾아 살림을 차린다. 여자는 돌아오지 않는다.


3개월 후, 남자는 꽃을 들고 동굴을 찾아간다. 사과을 하고 여자의 말을 들어줄 작정을 하였다. 그러나 그 날 여자는 독사에 물려 죽어있었다. 임신 4개월인 채로.


여기서 독자들은 웃는다. 왠만하면 성서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뱀의 꼬임에 넘어간 이브. 위험한 뱀.


남자는 후회를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여자의 마음을 지나치게 무시했거나 말을 가볍게 생각한 벌이다. 자기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해버린 것의 결과다. 요즘도 계속되고 있는 남녀간의 문제 아닌가.


이제 인간은 멸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순간에 떠오른 것, 우주선엔 우주선을 창시한 사람이 기록해놓은 책이 있었다. 지구의 모든 것에 관한 것. 그리고 수정란을 부활시키는 법; 우주선 조종범. 책들을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남자는 수정란 중에서 인간 수정란을 찾고 마침내 해결책을 얻는다.


수정은 계속 실패한다. 실패할 경우 같은 종의 신선한 골수를 주입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기록을 찾는다. 같은 종은 자신밖에 없다. 남자는 선택한다. 목숨을 걸고 자신의 갈비뼈를 하나 자른다. 그리고 성공한다.


아이가 태어난다. 그 아이의 이름은 이브다. 남자가 에야라고 이름을 지었으나 청각이 좋지 않은 아이는 자기이름을 이브라고 발음한다. 그리고 남자를 아담이라고 발음한다.


이쯤 되면 사람들은 또 다시 감탄을 한다. 성서가 태어나게 된 경위를 떠올릴 것이다.


정말 재미있고 기발한 발상이다.


새로 인간이 정착한 곳에 인간은 남자와 에야밖에 없다.


남자는 생각한다. 새로 발견한 이 행성이 지구가 아닐까. 인간은 인간이 사는 땅을 무조건 지구라고 부르는 게 아닐까. 인간의 역사는 이렇게 수십 번 수백 번 반복된 게 아닐까. 지구가 오염되고 그리고 탈출하고 예전의 지구의 역사는 잊어버리고.


이브처럼 지구의 기록을 남긴 책이 있지만 사람들은 그걸 다 이해하지 못하고. 그래서 과거를 미래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인간이 미래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모든 것은 사실은 다 과거의 문명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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