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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4.7.8
천일야화 4
- 글쓴이
- 앙투안 갈랑 저
열린책들
"칼리프는 그에게 재상을 고를 때에는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 크게 주의를 주고는 그냥 그의 왕국으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1098
이 문장을 읽으면서 새삼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가 생각났다.(신간으로 나왔을 때 챙겨 봐야지 하고 깜박 했었는데..꼭 읽어야 겠다^^) 연일 총리문제로 시끄러운 우리나라를 보고 있으려니,'천일야화'의 4편 도 필히 권하고 싶어진다.한 나라의 군주라 하면 모름지기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명예'라는 것은 정치인들에게는 특히 중요하게 여겨야 할 덕목이 아니던가? 천일야화가 재미날 수 밖에 없는 까닭은 단순히 환타지 혹은 권선징악 해피앤딩의 형식이 아닌,이야기 속에 묵직한 뼈가 담겨 있기 때문이란 것을 새록새록 느끼며 읽는다.속도를 멈출가 없다.
"자유의 상실은 자유의 가치를 아는 사람에겐 견딜 수 없는 것으로 느껴집니다.우리의 몸은 힘과 권력을 쥐고 있는 주인의 권위 아래 복속될 수 있습니다. 하지망 그 무엇도 우리의 의지만큼은 완전히 굴복시킬 수 없습니다.의지는 우리의 것이니까요.(...)일국의 왕이라 한들 그 어떤 노예의 의지도 굴복시킬 수 없답니다. 물론 어떤 미천한 태생의 여자 노예가 군주의 마음에 들어 그의 사랑을 받게 된다면 그녀는 불행한 처지에도 스스로를 행복하다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그 행복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요? /1114
1권에서 부터 반복적으로 묘사되는 장면 가운데 하나는 '노예'문제 였다.당시 문화가,종교가 그럴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라고 생각하던 찰라,4권에서 당당히 노예의 목소리를 들었다. 정치가로서 지켜야 할 명예가 있듯, 노예 역시도 ,하나의 인간으로서 존중 받아야 할 이유가 분명하며,저들에게도 명예라는 것이 있음을 풍자적으로 이야기 해 주는 대목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개 된 '눈 뜬 채 꿈꾼 남자 이야기' 를 통해 권력의 맛,그 씁쓸함에 대해 생각해 봤다.에피소드 자체는 충분히 동화될 수 없는 코드였지만'권력'에 대한 풍자 만큼은 백미 그 자체였다.
"인생이란 참 묘한 것이지요! 사람들은 싫어하는 것을 피하려 애쓰지만 결국에는 그것으로 돌아오게 되니 말예요."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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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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