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책
미라클모닝
- 작성일
- 2014.8.11
빙애 2
- 글쓴이
- 구현 외 1명
문학사상
사도세자의 여인, 아들과 딸을 하나씩 낳았던 후궁 빙애에 대한 소설이다.
나는 역사소설을 좋아한다. 여성적인 문체의 가벼운 역사소설보다는 김진명, 김훈 등 연륜있는 남자작가들의 역사소설을 좋아한다. 소설 (빙애)는 아는 동생의 추천으로 빌려 읽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흥미가 없지는 않지만 가벼운 소설이라 감히 칭하고 싶다. 한중록의 한귀절에 나오는 후궁 빙애를 중심으로 살을 붙여 소설로 만든 것이다.

느낌은 (해를 품은 달)같은 느낌이다. 술술 읽히며 재미를 더하는 소설말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진정 사도세자가 알려진 것처럼 광기 있고 왕이 될 만한 품성이 없었는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노론의 눈에 들지 못한 죄로, 연약한 아버지 내지는 일종의 광증이 있었던 아버지 영조에 의해 살해된 것은 아닐까 ?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혜경궁 홍씨 , 즉 사도세자의 세자빈이었고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을 읽은 적이 있다. 비운의 세지빈이자 왕의 어머니 였던 그녀의 글 (한중록)은 남편이었던 사도세자에 대한 애정이나 연민 보다는 자신의 친정가문에 대한 설명 내지는 변명이 주를 이루었던것 같다.
노론의 미움을 샀던 사도세자, 아버지에게 매일 꾸중만 듣고 미움을 받던 사도세자의 편을 들어줄 사람은 누구보다도 아내였던 혜경궁 홍씨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좀더 따뜻한 아내이자 , 남편인 사도세자를 좀더 마음깊이 안타깝게 여기고 이해해 줬더라면....사도세자도 힘을 낼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던것 같다.
이소설에서의 사도세자는 무관중의 무관이자 따뜻한 정이 있는 세자로 그려졌다. 그부분은 맘에 들지만 나머지 빙애의 탄생부터 빙애의 양부모, 그리고 정인이었던 시훈 오라버니 부터 시작하여 산적패에 아내를 잃었던 서자 까지 전체적인 흐름이 좀 부실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아귀가 맞지 않게 억지로 끼워맞춘 어설픈 추리소설을 보는듯한 이 느낌은 내가 소설을 너무 폄하하는 걸까?
가볍게 읽기에는 그리고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해서 좀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수 있는 점은 분명 있다. 왠지 나는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지 않은 순수한 창작물 해를 품은 달을 다시 읽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사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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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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