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도서

우렁각시
- 작성일
- 2015.1.22
독수리는 왜 까치에게 쫓겨다닐까?
- 글쓴이
- 김기범 저
자음과모음
《독수리는 왜 까치에게 쫓겨다닐까?》 응? 이게 무슨 소리야? 새들의 제왕이라는 독수리가 맹금류도 아닌 까치에게 쫓겨다닌다고? 이 거짓말 같은 사실이 진실이야? 책을 읽으면서도 이 일을 믿을수가 없었다. 이것이 진실이라면 지금까지 믿어왔던 것들을 다 버려야 한다는 말이기에 더욱 반발심이 생겨났다. 가볍게 읽어보자 생각하고 집어든 책에 정신없이 바져들어 한권을 다 읽도록 자리에서 일어날 줄 몰랐다. 우리집 근처에도 길고양이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한밤중 그것들이 울어대는(이라고 쓰고 울부짓는 이라고 읽는다)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도 고통이었지. 등산하던 사람들이 어미 새가 버린 것으로 착각해 동물보호센터로 데려오는 새끼새를 비롯한 각종 동물들은 버려진 것이 아니란 사실도 알게 되었다. 동물 구호 활동을 할때도 주변을 잘 살펴보고 해야 한다는 사실, 본의 아니게 어미와 새끼를 떨어트려 놓는 불쌍사가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던 사실과 달리 독수리는 동물의 사체만 먹으며 사냥을 하지 않는 맹금류다.
아침방송을 통해 소백산에 방사시켜 놓은 여우가 밀렵꾼들에 의해 포획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오늘 접하게 된 이 책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특별하게 다가온다. 독수리는 34종의 맹금류 중 유일하게 사냥을 하지 않는 종이며 그들의 주요 식량은 죽은 동물의 사체라는 것이다. 독수리의 '독'자는 대머리'독(禿)'이며 다른 맹금류와 달리 동물의 사체를 먹는 독수리는 자연에 잘 적응한 종이다. 독수리가 하늘의 청소부라면 하이에나는 '초원의 청소부'로 불린다. 지구는 인간을 위해 다른 생명체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인간 또한 하나의 생명체로서 다른 생명체들과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 그런데 인간은 마치 자신들이 자연의 주인인양 공존을 선택하기보다 마음것 휘두르고 파괴하는 것을 당연시하며 살아왔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인재 아닐까? 사람들에게 괴물쥐로 불리는 뉴트리아, 돈벌이를 위해 수입해 왔다 생각대로 돈벌이가 되지않자 버려진 채 살았다는 것이 뉴트리아의 죄 아닌 죄다. 누가 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
길고양이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중성화수술을 하듯 뉴트리아도 중성화수술을 해야 한다? 이 또한 사람 중심의 생각이 아닐까? 종족을 번식시키고 싶어하는 것은 생명체라면 드는 당연한 것인데 그것을 강제로 억제시키는 것은 과연 좋은 일일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일본에서 건너와 경상남도 김해 진영읍의 화포천 습지에 둥지를 튼 황새 '봉순이'(J0051), 봉순이가 바다 건너 봉하 마을에 둥지를 튼 이유는 뭘까? 여기서 서비스 하나) 예로부터 '학'이라 불리며 선비들의 사랑을 받은 새가 '두루미'라는 것과 두루미의 종류에는 흑두루미와 두루미(학)가 있으며 몸길이 1.4미터 정도 라는 것이다. 순전히 사람들의 욕심에 의해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 갇힌 채로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하는 것이 동물들에게 행복한 일일까? '오랑우탄, 침팬지, 고릴라, 보노보, 긴팔원숭이 등의 유인원은 분류학적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다.' (p.98)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과 가까울 뿐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겠지? 그래야 위안이 되고 변병 거리가 될테니까.
길고양이가 미움을 받는 이유는 쓰레기통을 뒤져서 어지럽히고 밤에 섬뜩한 울음소리를 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긴 한밤중에 듣는 고양이 울음소리는 정말 소름끼쳐~ 우는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듣고 싶지는 않아. 우리에게 희귀종으로 대우받는 여우가 영국에선 '길여우'라 불리며 '길고양이'와 비슷한 대접을 받는다고. 불법으로 잡혀 동물원에 갇혀서 4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다시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제돌이'가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가는데 있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 가능했던 일이다. 누군가는 불법포획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고향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라, 이렇게 양면의 동전처럼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사람이기도 하다. 동물학자이자 인류학자인 제인 구달 박사, 제인 구달의 일생을 그린 영화 <제인 구달>과 《희망의 씨앗》,《제인 구달 침팬치와 함께 한 50년》외 다수의 저서들이 있다. '건강이 양호한 새끼 고양이를 보살피는 것에서는 체온 유지와 먹이 주기, 배변 유도가 가장 중요하다.' (p.253) 집고양이의 평균 수명이 15년이라면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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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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