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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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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2시간
글쓴이
정기룡,김동선 공저
나무생각
평균
별점8.5 (32)
달달한돼랑

잔무로 늦은 퇴근에 어쩌다 이어진 한두잔의 회식자리가 지친 일상을 다독여 주는 것 같더니 무심하게 울어대는 알람에 온몸은 천근만근이나 되는 것 같다. 주섬주섬 남편 아침을 챙겨서 보내고 허둥지둥 뒤따라 나선다. 종일 컴퓨터와 한몸이 되고 의자가 되어 책상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다시 해가지고...


직장무리에 속해 있을때는 이런 생활이 천년만년까지는 아니어도 당장 내일이나 모레 끝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에 일단 노후계획이고 뭐고 패스. 바쁘고 피곤하고 안급한 것 같은..


 


김장수씨처럼 구체적이지는 않았지만 전통문화연구원이라는 곳에서 1년간 떡을 배운 적이 있었다. 시작할 때는 이쁜 떡 맛난 떡을 계획하고 목 좋은 곳을 찾아도 보기도 했다. 마쳐갈 즈음엔 현실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생각으로 굳어졌고 결국 수료증은 받은 그날 바로 책꽂이 한켠에 자리 잡고는 잊혀져버렸다. 커다란 네모난 틀로 그림을 짜내어 직녀라는 별명도 한동안 갖고 있었고 한복에 은은하고 멋스런 그림을 그려넣는 작업에 몰두하기도 했었다.


그밖에도 틈틈이 짬을 내고 공을 들여가며 분주히 뛰어다녔지만 여전히 다양한 취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채 끝나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숨가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어느새 40대하고도 후반이란다.


이전하고 달라진 건 앞자리 숫자가 바뀌고 해가 갈수록 자신감은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하강곡선을 달린다는 것. 건강하고 젊은 인력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도대체 40도 후딱 지난 내가 명함을 내밀 곳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다시 쳇바퀴속에 머리 처박고 열심히 책상이 되고 의자가 되는 일상 속으로의 후퇴가 반복되어졌던 것.


반면, 남편은 엄청난 추진력과 너무 가벼운 귀를 가진 저돌적 돌쇠 스타일이라 벌써 많은 준비(?)를 했지만 번번히 다음을 기약하곤 한다.


 


끊임없이 준비해가는 김장수씨와 최부장의 일련의 진화 과정을 읽으며 내게 무엇이 빠져 있었는지 곰곰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미래엔 너무 안일하지만 현재의 직장에 근면형인 내게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었지만 성향이 조금 다른 남편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아 슬그머니 권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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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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