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firebirdp
- 작성일
- 2015.3.12
퇴근 후 2시간
- 글쓴이
- 정기룡,김동선 공저
나무생각
퇴근 후 2시간
현직에서 퇴직 후를 준비하는 자기계발서이자 소설이다. 책의 표지에 저자의 의도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나 있다. 퇴근 후 2시간은 퇴직 후를 위한 골든 타임이라고 한다. 사실 퇴직 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많은 망설임이 있을 수밖에 없다. 미래는 불확실하기에 현재에 집중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만약 현재가 탄탄하게 이어질 수 있다면 굳이 퇴직 후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 퇴근 후가 중요해진 건 사회적으로 평생직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퇴직을 준비하는 책은 자연스럽게 무척이나 흥미롭다.
책의 주인공들은 50대다. ‘아직!’ 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는다. 백세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50대는 아직 현업에서 팔팔하게 뛰어야 할 사람들이다. 결혼을 하여 자식들과 모셔야 할 부모님이 있다면 돈이 더 많이 들어간다.
아이쿠!
생각만 해도 많은 돈이 들어가겠다. 백세시대이기는 하지만 돈이 없으면 참으로 고단한 삶이 이어진다. 자식들에게 들어가는 돈도 결코 무시하지 못 한다. 부양가족이 많은 가장의 어깨는 무척이나 무겁다. 그렇기에 가장은 결코 쉬지 못 하고 현업에서 일을 해야만 하는 신세다.
주인공은 두 명이다.
그 가운데 한 명은 경찰서장이었다. 주인공이 두 명이듯 저자도 두 명이다. 한 명은 경찰서장 출신이고, 다른 한 명은 기자 출신이다. 경찰서장 출신의 저자가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을 자신을 투영하여 쓴 모양이다. 그런 만큼 주인공 김장수 씨의 삶이 마치 현실에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생생하다.
경찰서장 자리에서 정년퇴임을 한 그는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은퇴 이후 집에만 있는 남자의 심정은 어떨까? 오랜 시간 집보다 더 많이 있었던 직장과 달리 집안에서의 삶은 안락하지 않다.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남자~! 경찰서장이었을 때는 하지 않았던 일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다가 아파트 다른 입주자를 만난 순간 김장수는 서글픈 심정을 느낀다.
은퇴를 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안타까움이 밀려오리라! 쓸모가 없어졌다는 마음도 일부 생겨난다. 사회에서 남자로 그리고 가장으로 살아가면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감정이다.
탄탄하게 설정을 잡아놓은 뒤에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퇴근 후 2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말이다. 그 시간은 바로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현재를 위해 살아가는 시간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미래가 바뀐다.
사실 뒷부분에서는 특별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는다. 다른 책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배움에 왕도가 없는 것처럼 미래를 위한 준비에도 특별함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저 꾸준하게 자신이 즐기면서 땀 흘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준비와 조사를 철저히 하여 실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사람의 일생이 움직인다.
퇴근 후 2시간은 설명하는 식의 딱딱한 조언이 아니라 소설의 이야기를 통해 편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연스럽게 글을 읽으면서 자기계발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내용들이 흥미로워서 한 번 읽으면 끝까지 한순간에 갈 수 있다.
재미있게 읽었고, 노년준비를 하기 위해서 더욱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