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Non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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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통의 심리학
글쓴이
리처드 H. 스미스 저
현암사
평균
별점8.5 (23)
Kel

원제 [The Joy of Pain: Schadenfreude and the Dark Side of Human Nature]에서 샤덴프로이테 (Schadenfreude)는 피해 (schaden) + 기쁨 (freude)이 합해진 단어로, 즉 타인이 입은 피해, 불행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쌤통의 감정을 의미한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인생이란 내가 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노력이 대부분 차지하므로 내가 높아지던가 아니면 상대적으로 타인이 낮아져 내가 이익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한편으로, 지나치게 이기적인 인간은 집단에서 거부당할 수 있으므로, 이타적이고 공감을 가지는 것 또한 진화적 결과라고도 설명한다. 이렇게 어렵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 책에서 보여주는 흥미로운 실험과 인용자료를 보지않더라도, 일반적으로 우리는 일상이나 인터넷 공간에서 이러한 인간본성의 두가지 양극단을 다 목격할 수 있다.


 


개그코너는 보통사람보다 더 지능, 체력이 낮은 듯한 인물들이 나와 실수를 저지르는 것등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하향비교에서의 우월감을 기반으로 한 웃음을 가져다주며, 스포츠경기와 정치에서도 상대방의 실수를 보면서 환호하며, 집단적으로 뭉쳐있을때 아무런 꺼리낌없이 공개적으로 '상대방의 불행 = 나의 이득'의 제로섬게임으로 받아들인다. 아래 동영상은 최근에 트위터 팔로워때문에 다시 상기된 내용인데, 일년전 횡령등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 일본정치인의 눈물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그나 그의 가족이나 더 이상 얼굴들고 살기 힘들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의 행동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보다는 웃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 스스로는 사회정의에 이바지한바 없지만서도, 헐리우드 영화에서의 피터지는 복수극과 잘못을 저지른 타인의 몰락을 통해 정의가 실현된다고 믿는 마음에서 이다.


 



 


그렇다. 쌤통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이렇듯 자연스러운 인간의 심리로 해석됨에도, 이는 인간의 어두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며 홀로코스트와 전쟁 등 인간비극의 시대와 현장에서도 극단적으로 나타난 면모는 인간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해준다.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는 개가 있다. 언제든 끈에서 풀려날 수 있는 짐승이...p.267


 


하지만, 이 마음 속의 짐승을 잡기 위해서 타인의 평가에 있어 개인적, 귀인적으로 가지않고 상황적인 면모로,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제시한다.


 


...누구에게도 악의를 품지말고,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p.288, 링컨


 


책은, 쌤통의 심리에 대해 다양한 분야와 역사를 통들어 예와 실험을 통해 이야기를 하며, 결국 이러한 극복의 결말을 간결하게 제시해준다.


 


하지만, 이에 덧붙여 책을 읽으며 나는 이러한 생각을 했다 (난 수잔 손탁의 [타인의 고통]을 읽은뒤 이렇게 타인의 고통에 쾌락 내지는 무각감을 느끼는 순간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난 뛰어나다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을 직접적으로 만나 같이 일해봤고 그리고 책, 전기 등을 통해 읽어보았다. 그럴때마다 난 가끔 카타르시스같은, 그러니까 그들로 인해 나의 머리와 감정이 한순간에 꺠끗해지는 순간을 느끼곤 한다. 그들은 너무나 손쉽게 자신들의 약점을 이야기하며, 우수한 타인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할때 일말의 질투를 보이지않는다. 앞에서도 얘기했듯, 스스로 자존감이 낮은 인물이 하향비교에서 우월할때, 상향비교에서 타인의 불행에 썜통의 심리를 느낀다고 했던 것의 반대로, 그들은 스스로의 자존감이 탄탄하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것을 받아들임에 즉각적이다. 일단 받아들이며 '나와의 비교'라는 단계를 통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나'와는 다르며, 일괄적인 기준으로 평가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 떄문일 것이다. 또한, 스스로의 자존감이 튼튼하므로 타인의 행복에 기뻐하고 불행에 안타까워하는데 있어서도 자신과의 비교를 통한 왜곡이 없다. 


 


예전에 civility에 관한 책을 읽으며 문명, civilization은 결국 생존이 급한 환경에서 물리적 도덕적으로 발전하여 결국 타인에 대한 공감력이 증가된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그 어느때보다 급격하게 발전된 문명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보다 더 극심한 경쟁 속에서 더욱 더 이기적인 동기만이 자극받는게 아닌가 안타깝다. 하지만, 어릴적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다는 동일한 경험을 가진 인간이 한쪽으로는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고 또 한쪽으로는 그러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는 인물들이 있음을 볼때, 또한 인간은 어디까지는 스스로가 가장 중요한 존재이므로 ("그럼 난 뭐야?"란 에피소드를 보면) '악의를 가지지않고, 상황적 평가를 하자'는 것보다는, '나'에 집중하여, 스스로의 자존감을 튼튼히 하는 것이 더 실질적인 해결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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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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