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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사랑이다
  1.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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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크리스마스 선물
글쓴이
이순원 글/김지민 그림
북극곰
평균
별점9.4 (32)
책은사랑이다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가족의 의미를 알려주는 책이어서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순수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우리가 어른이 되어도 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순원 작가의 글로 이루어진 '크리스마스 선물'은 소년과 아빠 그리고 가족을 연결시켜준다. 나는 책을 보면서 우리 아버지가 생각이 났다. 그런데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전혀 다른 것 같다. 우리 아버지는 내가 12살때 돌아가셨다. 군인출신이었고, 매일 술을 먹고 들어오곤 하셨다. 아버지의 따가운 수염은 늘 나의 달콤한 잠을 달아나게 하였다. 문제는 술을 먹고 들어온 날에 아버지는 사나워졌다.


 



나는 항상 그 장면을 보고 자랐다. 자연히 나는 엄마가 불쌍했고, 아빠가 미웠다. 그래서 나는 다짐을 한적이 있다. 술은 먹지 않겠다고, 다시는 엄마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고, 다행히도 청소년 시절 종교를 믿으면서 술로 어머님을 힘들게 한적이 없었다.


 



문제는 아직 내가 미혼이라는 것이다. 지금 시대에 결혼을 아직 안한 것이 무슨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사실 나는 결혼을 일찍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가정이라는 선물을 많이 생각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릴 적 아버지의 모습이 영향이 있던걸까?


 



모르겠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과거 아버지의 모습이 하나의 이어지는 삶의 순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시절 나는 산타 할아버지가 있는줄 알았다. 아니, 믿었다. 원래 아이들은 잘 믿는다. 자본이 들어가지 않은 정말 사람의 마음을 소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어른은 잘 믿지 않는다. 그리고 따진다. 계산한다. 감사를 잊어버린다. 순수함을 상실한다. 그야말로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어른도 아이의 마음을 간직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내가 산타 할아버지가 가짜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엄마와 누나의 속삭임을 듣고 나서부터다.


 


산타 할아버지가 가짜라고 말은 안했지만 거짓말이라는 장난섞인 누나의 말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암튼 산타는 내게 희망과 충격의 추억꺼리였다. 책에서는 산타 펭귄과 루돌프가 등장하여 웃음을 준다. 어떤 선물인지 기대가 되게 하는 그림책이다.


 


나도 한때 아동 동화작가를 꿈꾸었다. 이 책을 보니 도전하고 싶지만 마음뿐임을 나는 안다. 크리스마스를 지나 설을 앞두고 있지만 마음은 늘 크리스마스였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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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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