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리뷰)

좋은날
- 작성일
- 2016.3.1
당신이 잃어버린 것
- 글쓴이
- 유희경 저
제철소
살다보니 잊고 살아가는 것이 무척이나 많구나...
나는 공연보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래서 어떤때는 행복하고 또 어떤때는 무척 외롭다.
좋아하는 공연을 보러가는 길이 행복하고 보는 것도 좋고 그런 공연을 같이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가 어느땐 혼자 볼 수 밖에 없을 때는 무척이나 허허로와서 외롭다.그러나 그 외로움보다는 공연이 주는 감동이나 감정이입이 가슴에 더 오기 때문에 그것을 놓치고 싶지가 않다.
특히나 좋은 연극 공연은 무척이나 더욱 좋다.
작년 초겨울에 아홉개의 시선이란 부제가 있던 연극"터미널"을 보았고 그 중에 네개의 에피소드를 관람했다.이 연극은 친한 분과 같이 보게 되었고 보고난 후에도 나름 둘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한번만이 아니라 나머지 에피소드도 다 보고 싶었던 기억도 난다.
연극이 주는 여운이란 것이 특히나 이런 좋은 연극이라면 보고난 후에 더욱 그러하다.
당신이 잃어버린 것,사이렌,터미널...이렇게 세가지 주제로 무려 26편의 희곡으로 이루어져 있는 희곡집이다...
짧지만 각기 다른 느낌으로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한다는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더 많은 경험을 하는 것 같다.
같은 주제지만 어떤때는 아프고 어떤때는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삶이란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도 나로 하여금 여러 상상을 하게 만들고 있었다.
여러 작가들의 상상이나 의식이 독특하면서도 무척이나 현실적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배경이 어떠하든 상황이 현실적이지 못하더라도 이상하리 만큼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조금은 서글프다가 희망이란 것을 품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하고 자위도 해보게 된다.
그렇게 외롭다가도 외로울 수 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반문도 들게도 하고 스스로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자책도 하게 되기도 했다.
그런 사실을 인지해 나가는 것을 두려워 했나 하기도 해 보았다.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해 보는 시간이였다.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 희곡의 한부분을 이야기 하면서 참 별거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 삶을 사랑하면서 살았구나 하는 말도 오고 가기도 했다...
희곡이라는 장르로 새로운 상상을 하고 그 속에서 나의 삶을 만나보는 순간들이 참으로 많았다...
<당신이 잃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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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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