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에 드는 책

seyoh
- 작성일
- 2016.5.18
삶의 절벽에서 만난 스승, 공자
- 글쓴이
- 이인우 저
책세상
삶의 절벽에서 만난 스승
공자
이
책은?
소설식으로 풀어쓴
공자이야기다.
공자를
보여주는데,
적당히
『논어』에서
몇 구절을 가져다가 공자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공자의 삶을
다각도로 비쳐보면서,
공자를
현시대적인 인물로 되살려 놓았다.
이 책의 특징은 그러한 공자의
삶속에 들어있는 이생이란 사람의 존재다.
이 책에서 이생의
역할은?
맨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낯설게 느껴졌던 것은 이생이라는 사람의 존재였다.
현대인으로 살다가 갑자기 공자가
살던 시대로 가게 된 인물,
이생,
과연
그런 존재가 이 책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의문이었다.
저자는 굳이 그런 사람을 내세워
공자를 설명하려고 했을까?
그런데 읽다가
보니,
점점
이생이 공자를 제대로 보여주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생은 먼저 현대인으로서 공자에
관한 책은 모두 섭렵한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전지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 등장한다.
그러니
공자 시대로 돌아가 어떤 상황을 만날 때에,
그가
가진 지식을 총동원해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이
책-
공자의
살아 움직이는 실제 현장 -
의
곳곳에 등장한다.
그래서 다만 추측할 수밖에 없을
정도의 상황도 이생은 현장감을 살려내,
그
구절을 생기있게 만들어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등장하는가,
장면
하나만 인용해 본다.
<이날
강론은 문답식으로 진행됐다.
사마천은
공자와 제자들이 각각 따로 문답한 것으로 기록했으나,
실제로는
언덕의 큰 살구나무 아래 스승과 제자들이 함께 둘러 앉은 가운데 이루어졌다.
,,,,장소가
노천인 덕분에 우리 짐꾼들도 뒷줄에 둘러앉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었다.>(47쪽)
“사마천은
공자와 제자들이 각각 따로 문답한 것으로 기록했으나”라는
말은 사마천이 『사기』의
<공자세가>에
『시경』의
<소아>에서
하초불황을 거론하면서 맨 처음에는 자로를,
그
다음에는 자공을,
또
안회를 각각 따로 불러 물어본 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의 부록으로 실려있는 『사기』의
<공자세가>,
이
책 483-484쪽)
그렇게 공자와 제자들의 문답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 현장에 이생을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하여 생생한 문답의 분위기와 그 자세한 내용을 전해주는 리포터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생의 역할은 고전 속에만
존재하는 공자라는 인물을 현재로 되살려와,
그의
생각을 죽어있는 고전의 형태에서 살아 움직이는 교훈으로 살려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생 덕분에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의 어록을 기록했다는 『논어』를
읽어가는 식으로 공자를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생을
통하여 독특한 시각으로 공자를 입체적,
구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또다른 가치
이 책은 단지 공자를 한면으로만
보지 않는다.
공자를
다각도로 보려고 노력하는 흔적이 엿보인다.
그래서
이 책의 별록으로 실린 부분 (공자와
노자)은
또다른 가치가 있다,
공자를 제대로 알기 위하여는 공자만
볼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
특히
공자와 비길 수 있는 –
같이
비교를 해야 하는데,
그
누가 그렇게 비교할 만한 적당한 인물일까?
저자는 그런 비교의 대상으로 노자를
꼽았다.
그래서 별록으로
‘공자와
노자’
항목을
담아 공자의 모습을 다시한번 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부록으로
『사기』의
<공자세가>를
실어놓아,
공자에
대한 사마천의 시각도 같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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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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